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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May 25. 2023

중국인에 대한 혐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491906?cds=news_edit&fbclid=IwAR23-7bHjCcjIOFRitZ0DlJW_0Wekyyrt9gpi_dNk2e1kTl7KTW1T2NJxvU

기사의 댓글을 보다 한숨이 나온다.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40대 여자가 애벌레를 튀겨 먹으려다 불이 났다는 기사의 댓글들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외국인 혐오가 넘쳐난다. 누가 징그럽게 저런 크기의 애벌레를 먹냐, 중국놈들이다 조선족들이다 동남아사람들이다 욕하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반응들이다.


음식 문화는 그야말로 민족 고유의 문화이고 상대적인 것이라 우리가 안 먹는 음식 먹는다고 욕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확실하지 않은데 무조건 중국인이 벌인 짓이라 단정하며 욕하는 것도 경솔하다.


사진에 보이는 애벌레의 크기에 나도 놀라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중국인이나 조선족 모두를 바퀴벌레라 칭하며 싸잡아 욕하는 것은 정말 불쾌하다. 한국인이 외국 기사에서 이렇게 욕을 먹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 한국어를 읽을 수 있는 중국인들이 댓글들을 보면 얼마나 분노할까.


옆 나라에 대한 무개념의 공격이 온라인상에서는 당연히 벌어진다. 댓글 다는 사람들이 특별히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애써 생각해본다.


마늘 먹는다고 된장찌개 끓이면 아파트 복도에서 냄새난다고 유럽 사는 한국인들이 구박당하는 것 보면 기분 나빠하면서 다른  나라 사람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 같은 행동이라는 생각은 없는지.. 중국과 조선족, 동남아에 대한 혐오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정말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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