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딘 현악 4중주 2번 D장조 3악장

보로딘(1883~1887)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곡가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현악 4중주 2번 3악장을 들으면 낭만적인 선율에 금방 마음을 뺏길 것이다.

 https://youtu.be/oQHBbhMwaK4​

 특히 처음 도입부의 첼로 선율은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뒤이어 같은 선율을 바이올린이 반복하여 들려주는데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

보로딘은 민족주의가 발달했던 19세기 러시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작곡가들, “러시아 5인조”중 한명이다. 그는 작곡가인 동시에 유명한 화학자였다. 그는 염화벤조일을 실험하여 불소에 의한 염소의 반응을 발견하였는데 러시아는 이를 “보로딘 반응”이라 명명했다.

그의 또다른 명곡은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라는 교향시이다. 끝없이 펼쳐진 중앙 아시아의 초원을 묘사한 이 곡은 러시아 황제의 즉위 25년을 기념해서 만든 작품이다.

https://youtu.be/g4tlQxaHetI​

그는 여성 교육과 여권 신장에도 관심이 높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최초의 여성 의과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