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는 개인적인 고통을 음악에 잘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가난과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천상의 멜로디 같은 아름다운 곡을 작곡하였답니다.
그러나 22살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는 슬픔에 잠겨 단조로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합니다. 그는 당시 어머니와 함께 유럽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구직활동에 실패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교육을 맡았던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는 늘 다정하고 따뜻한 분이었지요. 모차르트는 엄마의 품에서 위로를 받고 긴장을 풀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갑자기 타지인 파리에서 숨을 거두었으니 모차르트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구슬픈 단조로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합니다. 모차르트의 다른 바이올린 소나타는 모두 밝은 장조로 되어 있지요. 이 곡이 단조로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입니다.
정경화의 연주로 들어볼게요.
https://youtu.be/dwPRo3gTMYk?si=CNwLp_f98ITDRKWD
1악장은 모차르트의 슬픔을 반영하는 구슬픈 멜로디로 시작합니다. 2악장 역시 e단조로 되어 있는 미뉴엣입니다. 2악장의 멜로디는 달콤하면서도 감성적인 선율입니다.
이 곡은 1,2악장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연주하기도 어렵지 않지만 어머니를 잃은 모차르트의 깊은 슬픔이 배어있는 작품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 봄소리의 연주도 들어보세요.
https://youtu.be/bFpaS9XHav8?si=7Ja7CG7HXiOCMh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