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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관람후기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by 스텔라언니

재미있는 뮤지컬을 봤습니다.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아끼는 후배 김소리가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치매에 걸린 춘자씨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자식들이 어머니를 찾으러 다니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 뮤지컬의 장점은 배우들의 실력이 출중하다는 거에요.


주인공인 김소리 배우 외에 생애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개그맨 김준현, 며느리역의 하미미 배우 등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이 좋습니다.

둘째 곳곳에 유머코드가 있어 재미있습니다. 엄청 깔깔거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웃음을 자아냅니다.

셋째 우리 모두 겪게 될 노화와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춘자씨처럼 인지가 떨어지는 우리 엄마도 춘자씨처럼 스스로가 바보 같고, 삶이 지루하고, 어서 하늘나라로 가고 싶으면 어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만 줄거리나 음악이 조금은 더 개성적이어도 좋았을텐데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결말과 무난한 음악이 약간은 간이 슴슴한 음식 같다고 할까요? 그래도 집밥같은 푸근함이 참 좋은 작품이에요. 가족끼리 같이 보면 더욱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애들 데리고 한번 더 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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