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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슈바르츠코프, 야노비츠, 모포

by 스텔라언니

오늘은 세계적인 소프라노들의 음악과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소개할 사람은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1915-2006)입니다. 독일 태생인 그녀는 처음에는 알토로 레슨을 받다가 소프라노로 바꾸었답니다.

별명은 “성악계의 백작 부인“으로 우아한 외모와 세련된 태도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나치에 협력한 게 밝혀져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부터 카를 뵘, 카라얀 등 명 지휘자의 인정을 받으며 빈 시립 가극장의 간판 소프라노로 군림했습니다. 시와 멜로디의 결합을 뛰어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했지요. 그녀의 음성으로 <사랑의 기쁨>을 들어볼게요.

https://youtu.be/IjBNp07_qok?si=9h9TwDEGAwt-ksFX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의 후계자로 알려진 군둘라 야노비츠(1937~)는 역시 독일 태생입니다. 그녀도 슈바르츠코프처럼 오페라, 가곡 모두에서 인정받았습니다. 서정적인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로 사랑받았습니다.

카라얀과 야노비츠

빈 국립 가극장,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단,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모두 주역으로 활동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의 백작부인, <라보엠>의 미미 등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2중창’을 들어볼게요. 이 곡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도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수감자들이 무슨 곡인지도 모르고 들으며 모차르트 음악에 기쁨과 자유를 느끼는 명장면에 등장하는 곡이지요.

바람둥이 백작을 골려주기 위해 백작부인과 하녀 수잔나가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백작부인으로 나오는 이가 야노비츠입니다.

https://youtu.be/wd5nFd3utLg?si=SVMwpLVmAGLki6Lg

마지막으로 살펴볼 안나 모포(1934~2006)는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입니다. 그녀는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했어요. 슈바르츠코프에게 발탁되어 오페라에서 조연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그 후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했지요. <리골레토>의 질다, <나비부인>의 초초상 등 주인공을 많이 맡았어요. 모포는 목소리도 좋지만 미모가 뛰어났어요. 그래서 영화에도 출연했습니다.

안나 모포가 미국의 유명 티비 쇼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해 부르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중 ‘언제나 자유롭게‘를 들어볼게요. 이 오페라의 주인공인 비올레타는 파리의 유명한 고급 매춘부지요. 그는 1막에서 나는 언제나 자유롭게 살겠다며 이 아리아를 부릅니다.

https://youtu.be/VwLsC5SKZlI?si=CoLGpjeE1J-VCrQU

소프라노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성이 참 듣기 좋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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