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년 가까이 살아본 동네는 세 곳이다.
첫번째는 은평구 구산동. 사람들은 구산동은 몰라도 불광동은 안다. 불광동 근처의 주거지역. 서민적인 동네이다. 나는 이 곳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는 온동네가 단층 단독주택이었는데 이제는 빌라촌이 되어 버렸다. 지하철역도 생기고 스타벅스도 들어왔다니 천지가 개벽할 노릇이다. 우리 동네에는 학교와 병원이 많아서 아이들 키우기 아주 좋다. 서울치고 집값도 저렴한 편. 나는 결혼하기 전까지 이 동네에 살았다. 한 가지 단점은 시내나 강북과 좀 멀다는 것.
두번째 동네는 옥수동. 아이 태어나고 이사가서 10살이 될 무렵까지 살았다. 옥수동의 장점은 교통. 강남 강북 모두 가깝다. 광화문, 종로, 압구정 모두 20분 컷이다.
그러나 녹지가 너무 부족하고 분지 지형이라 오르막이 많다. 학교도 초 중 고 딱 하나씩밖에 없어서 아쉽다. 맛집도 많지 않다.
강남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형편이 안 되서 옥수동에 사는 엄마들이 꽤 많다. 그들은 아이를 대치동 학원에 보낸다. 높은 집값 때문에 맞벌이 가정이 많다.
세번째 동네는 수원 광교. 7년째 거주중. 아주 만족도가 높다. 서울에 비해 한가하고 차도 별로 없다. 집 앞에 멋진 호수가 있다. 검찰청과 법원이 있어 맛집도 많다. 자연이 많아서인지 아이들도 순하고 사람들도 착한 편이다. 학교, 병원, 학원, 도서관, 수영장 모두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나는 매우 만족한다. 광교 중앙역 부근의 번화가가 아니라 신대호가 보이는 한적한 우리 동네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