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음악가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륄리 (Jean-Baptiste Lully)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프랑스 루이 14세의 궁정 음악가였는데 지휘봉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에 지휘자는 지금처럼 지휘봉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커다란 지팡이로 바닥을 쿵쿵 치며 박자를 맞췄습니다. 륄리는 테 데움(Te Deum)을 연주하던 중 실수로 자신의 발등을 강하게 찍었습니다. 그 결과 상처가 괴사하며 패혈증으로 번졌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cj0IB0mGq00?si=LGvQwHR-xA0SNtmF
현대 음악의 거장 베베른은 담배 한 대를 피우려다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비엔나에 살던 베베른은 통행금지 시간인 밤중에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는 사위가 준 시가에 불을 붙였는데, 그 불빛을 보고 근처에 있던 미국 병사가 그를 저격수로 오해해 총을 쏘았습니다.
현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던 그는 그렇게 허망하게 담배 한 대 때문에 사망했습니다. 겨우 61세였습니다.
베베른이 남긴 교향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쇤베르크의 제자인 그는 무조음악(조성을 느낄 수 없는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https://youtu.be/Xq2gwuKDPnY?si=WXIZqdyVcGKx0mir
알렉산드르 스크랴빈 (Alexander Scriabin)은 신비주의 음악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입니다. 그는 작은 뾰루지 하나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인중에 난 작은 종기를 무심코 짰는데, 그것이 박테리아 감염으로 이어져 패혈증이 발생했습니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이라 손을 쓸 틈도 없이 그만 4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크리아빈의 연습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을 들어보지요. 호로비츠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7ClDFmFmr0k?si=o_PZihppfmJb3xe3
테리 캐스 (Terry Kath)는 밴드 '시카고(Chicago)'의 원년 멤버이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였는데 총을 가지고 놀다가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파티 도중 총을 가지고 놀던 그는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 “걱정 마, 장전 안 됐어(Don't worry, it's not loaded)" 라고 말하며 자신의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하지만 총에는 총알 한 발이 남아있었고, 그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죽음이었지요.
시카고의 연주로 <Make me smile>을 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Btq4MnwvQgM?si=lgfpTnwvs_oHtfrg
이처럼 어이없는 사고로 생을 마감한 음악가들이 이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