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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풍경화

by 최올림

아렸을 적 4절지에 4B연필 챙겨

지하철 1호선 타고 내린 덕수궁


엄마는 사생대회도 소풍이라며 김밥을 싸주셨고

그때 그 맛은 아직도 입가에 그득하다


처마 밑과 석조건물 그리고 연못을 스케치 후 팔레트에 물감을 짜고 붓에 물들이길 3시간


나의 풍경화는 그렇게 수채화로 완성됐고

불혹이 지난 지금엔 야경화를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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