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림단상

[PRist 올림의 직딩 이야기]

‘저널리즘’ 대신 ‘찌라시즘’

by 최올림

‘찌라시'... 포털사이트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주의, 주장이나 사물의 존재 가치 따위를 여러 사람에게 널리 전하거나 알리기 위해 만든 종이쪽지를 속되게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정보지라 불리기도 한 이 찌라시가 스마트폰 모바일 세상 속 각종 메신저 서비스들이 손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생명력을 얻게 됐습니다.


과거엔 삼삼오오 업계 전문가들이 은밀하게 생성, 제한된 사람들만 접하는 걸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모바일 기반 메신저를 사용하는 많은 이들이 돌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아무래도 뉴스와 직결된 홍보맨이란 직업을 갖고 있는 필자 역시 그래서 남들보다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요즘엔 이찌라시가 어쩔 땐 뉴스보다 영향력을 행사 중인 걸 몸소 느끼다 보니 가끔은 무섭기도 합니다.


기자라는 제3의 존재가 객관적인 중립성을 갖고 치우치지 않은 채 취재라는 과정을 통해 팩트를 검증하고 보도되는 뉴스를 필두로 한 이른바 ‘저널리즘’.

이에 반해 아무런 배경과 맥락도 없이 그저 (받)이란 한 글자로 무장한 채 짧게는 한두 줄 길게는 그 이상의 괴생명 콘텐츠가 실제로라고 여겨지며 여기저기 돌려지는 걸 보면 소위 ‘찌라시즘’ 세상이 도래한 듯합니다.


혼돈(chaos)의 시대입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사실인지도 중요치 않습니다. 그저 보고 싶은 대로 / 느끼는 대로 / 의도에 의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익명의 방식으로 급속히 퍼지는 이 찌라시가 사실 기반의 기사보다 더 힘이 있다는 착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아침에 눈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노라면 와 있는 (받), 화장실에서 거사를 치르고 잠시 명상에 잠겨 있노라면 울리는 (받), 이거 봤어? 장난 아니네~ 너도 (받)… 앗지…등등

명예훼손은 물론 거짓 정보도 수두룩하고, 법적으로도 문제 될 내용이 넘치는 이것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 순간의 공유가 돌이킬 수 없는 회한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각성하며, 조심 또 조신함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시대, 코로나 팬데믹은 이를 더욱 부추겼고, SNS 가 주류인 현실에서 전통 미디어란 개념도 이제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처럼 ‘짜라시즘’이 ‘저널리즘’을 몰아내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더욱 눈 부릅뜨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진정성을 갖추려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미생 여러분, 어느덧 올 한 해도 두 달이 지났는데 남아 있는 소중한 시간, 알차게 / 건강하게 / 있는 그대로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ziksir.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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