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개만 골라야 한다면…..
< 무인도에 간다면 뭘 갖고 가고 싶으신가요?>
영화 <김씨표류기>를 기억 하시나요? 밤섬이었죠? 지하철도 머리 위로 지나고 한강변에…암튼 낄낄대며 때론 박장대소하며 그 작품이 안겨준 페이소스에 참으로 즐거워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셀프 고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물론 영화 속이라 망정이지 정말 실제 현실이었다면 웃음 대신 눈물만 가득했을 듯 합니다.
여러분, 혹시 무인도에 가셔야 하고 뭐 하나를 갖고 갈 수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요?
본래 뭐 하나 갖고 싶냐는 질문이라면 대뜸 열에 아홉은 ‘돈’이라고 하겠으나 이 질문 막상 받아보면 쉽사리 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무인도라는 환경과 복수가 아닌 단수로 딱 하나를 챙겨야 하니 묘안이 딱 떠오르진 않더라구요 (물론 통신이 터진다면 단연 핸드폰일 듯 합니다 ㅎ)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34 번째 주제는 ‘가장 강력한 즐거움의 원천은 건강’ 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정도는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보다 비교 불가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책은 말합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의 원천 중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것이 바로 ‘건강’이라고 일깨워줍니다.
사실 건강해야 뭘 하더라도 할 수 있고 아프면 다 소용없다는 말은 수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영어 속담 공부할 때도 거의 제일 먼저 암기했던 문장은 ‘health is above wealth’였을 정도구요.
그런 원론적 이야기를 쇼펜하우어 형님도 말씀하신 것은 아니구요~ 건전한 정신에 튼튼한 몸상태인 건강을 무인도에 갔을 때 단하나의 소유물로 비유하며 지혜를 전달해 주시네요.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처럼 평상시엔 잘 모르죠. 왜냐면 말그대로 피곤함을 느낄 뿐이지 우린 거의 건강하기에 돌아다니고 생활하고 움직이고 자유롭게 느끼겠죠.
즉 건강하지 못할 때 그 불편함을 레버리지 삼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마치 몰랐던거마냥 뉘우칩니다.
타고난 강건한 신체를 소유한 이들도 온전치 못한 마음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도 빠지고, 허약한 몸을 가졌어도 밝은 마음으로 무장하며 긍정적이고 낙천적 삶을 꾸려가는 이들도 우리 많이 엿봅니다.
제일 기본이 되는 이 ’건강‘ 여러분은 어찌 챙기고 계신지요…
쇼펜하우어 형님은 이 질문을 ’물질‘챕터에 넣으시면서 다시금 마인드셋에 대한 일침을 가해주시네요.
그래서 말인데 사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들, 분명 좌절스러운 상황인데도 웃는 친구들, 달리기는 커녕 산책도 안하지만 배 하나 안나온 형과 아우들… 전 이들이 가장 부럽기만 합니다.
올해의 시계는 유독 빠른 것 같아요 벌써 3월도 끝나가고 있는거 보면 말이죠. 아까운 순간들 알차게 활용하시면서 가장 소중한 이것! 꼭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to be continued)
* 위 사진은 얼마전 동료들과 맛나게 먹은 삼겹살인데요~ 이 먹음직스러운 ‘살’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찐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