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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by Logos Brunch


얼마 전 강해 설교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뉴노멀 시대의 강해 설교 클리닉’으로 이동원 목사님이 주 강사였습니다.

리더십, 제자훈련, 교회성장, 목회, 전도 등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목사들의 첫 번째 고민은 언제나 설교입니다.

첫날만 참석하였기에 이동원 목사님의 강해 설교 클리닉이 어떤지 평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첫날 분위기만 봐선 여느 설교 세미나나 다를 바 없는 비슷한 포맷이었습니다.

뉴노멀에 대한 고민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미나는 보통 그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신 분을 강사로 모셔서 그분의 방법론을 배웁니다.

젊었을 적에는 많은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배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세미나 참여보다는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는 게 훨씬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공한 강사에게는 좋은 방법일지 모르지만, 배우는 사람의 성향이나 기질이나 능력에 비추어 볼 때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방법론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예수님은 검증된 사역 기법을 사용해서 제자훈련을 하거나 병자를 고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셨고, 마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기뻐하셨습니다.

사역은 방법론이 아닙니다.

내가 애써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사역이요 열매입니다.


목회 현장에서 한 걸음 물러서 보니 이제 조금씩 보입니다.

사역은 하는 것(doing)이 아니라 되는 것(be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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