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os Brunch Feb 11. 2023

용서의 기적

(창세기 50:20)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말씀의 제목은 ‘용서의 기적’입니다. 용서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이지만, 사실 그 힘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입니다. 용서는 우리의 관계를 치유하고, 우리의 내면에 평화를 가져오고, 우리를 더욱더 좋은 사람으로 성숙시킵니다. 


오늘 우리는 요셉과 넬슨 만델라를 통해서 용서가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성숙게 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분노, 억울함, 미움에 사로잡혀 사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상처받았을 때 나쁜 감정을 떨쳐버리고 용서하는 삶을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용서하지 않기에 관계가 망가지고, 내면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점점 고립되어감을 느끼지만, 그 모든 아픔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살 때가 많습니다. 


혹시나 우리 중에 용서하지 못하는 문제로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요셉과 넬슨 만델라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고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먼저 요셉부터 살펴봅시다. 요셉은 큰 역경과 고통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는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렸고, 그 결과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도 요셉은 형들을 용서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넬슨 만델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27년간 억울한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받았던 고통을 생각하며 분노에 사로잡혀 복수를 꿈꿀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요셉과 넬슨 만델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용서하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우리도 그 과정을 따라가면 용서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자신합니다. 예스! 가능합니다. 우리 함께 그 길을 걸어가 봅시다. 


용서는 선택입니다. 요셉과 넬슨 만델라는 얼마든지 복수할 힘도 있었고, 그럴 위치에도 서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용서를 선택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그 선택은 모두를 치유하고 회복하여서 평안을 누리게 만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용서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요?

첫째 시간을 내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내가 왜 분노, 원한, 미움, 증오에 사로잡혔는지, 무엇이 이 자리까지 이끌고 왔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 성찰의 과정은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성경은 요셉이 용서를 선택하기 위해 어떻게 자기반성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단서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경험했으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창세기 50장 20절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이 말은 요셉이 자신의 경험을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 일부로 보았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요셉의 아팠던 경험, 배신의 경험, 분노와 절망의 경험을 오히려 구원의 통로로 삼기 위함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어느 순간 벼락에 맞듯이 깨달은 순간적 깨달음이 아닙니다. 노예로 팔려온 순간부터 감옥에 있을 때에도 늘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자신의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얻은 잘 숙성된 깨달음입니다. 


넬슨 만델라 역시 27년간 감옥에 있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는 많은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와 화해임을 깨닫고, 만일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이 서야 할 곳,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오랫동안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말하였습니다.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용서를 선택할 때 얼마나 많은 반대가 있을지 알기에 한 말입니다. 용서보다는 복수와 보복의 논리가 가득한 세상에서 용서를 선택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많은 장애물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세상을 변화시킬 힘은 용서에 있다고 믿기에 넬슨 만델라는 용기 있게 그 길을 걸었습니다. 


자기 성찰은 넬슨 만델라나 요셉이 용서를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감정과 생각을 이해하였고, 사회 환경을 다 이해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고, 자신이 오랫동안 성찰하며 생각한 결단을 통해 용서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성찰은 용서를 선택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두번째 단계는 다른 사람의 지원을 구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어렵고 외로운 여정이기에 혼자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마음을 같이하고 뜻을 같이할 사람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요셉은 뜻을 같이할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기꺼이 요셉의 친구가 되어 그와 동행하여 주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졌습니다. 실망하고 낙심할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은 환난 날에 피할 피난처요 반석이 되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힐 때에도, 술 맡은 관원이 감옥에서 풀려난 후에 요셉을 잊어버렸을 때에도 요셉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기에 그는 언제나 옳은 쪽, 선한 쪽을 선택하였습니다. 힘들고 억울하고 고통스러워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 덕분에 그는 용서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넬슨 만델라 역시 신앙인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지만, 그는 공동체에도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나라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으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 그의 사명에 동참해줄 친구, 가족, 지지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용서에 대한 만델라의 생각과 헌신은 그의 공동체를 강화시켰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용서의 모범을 보였고, 용서의 철학을 전파하면서 공동체를 이끌었습니다. 


요셉과 넬슨 만델라는 용서의 여정에서 홀로 걷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용서의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용서를 선택하고 그 길을 걷기로 작정했다면, 용서의 공동체를 만들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만일 교회 공동체가 용서 공동체로 바꿀 수만 있다면, 공동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용서는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긴 여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용서의 길을 걸을 때 제일 필요한 것은 인내와 헌신과 시간입니다. 그 길은 마라톤 같지만, 그 열매는 달콤합니다. 용서의 길 끝에는 평화와 치유, 더 밝은 미래, 하나님 나라가 열릴 것입니다. 


넬슨 만델라는 용서를 선택함으로 자신과 남아공 국가 전체가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전진하였습니다. 그는 죄 많은 이 세상, 서로 싸우고 갈등하는 이 세상에서 더욱 나은 미래라는 공동의 가치, 즉 평화와 화해를 위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남아공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퍼져 나갔습니다. 캐나다는 과거 원주민 인디언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회개하고, 그들이 입었던 피해를 인정하고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그들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건 넬슨 만델라의 영향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원주민과 비원주민 사이에 가로막힌 장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피해당한 사람을 위로하고 보듬으면서 함께 새로운 미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요셉도 용서의 여정을 걷는 동안 자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부당하게 대할 때에도,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항변이나 복수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노예로 팔아버린 형제들을 용서하고, 언젠가는 화해할 날이 올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 희망은 날마다 형제를 만날 날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내리는 매일의 결정이었습니다. 용서의 능력은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요셉이 마침내 형들을 만났을 때, 용서를 선택한 것은 엉겁결에 내린 일회적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복수나 보복이 아닌 구원을 위해 선택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깨달은 생각, 즉 하나님의 뜻을 형제들에게 알렸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이 말씀은 요셉과 그의 형제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마음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평화와 화해의 도구로 부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용서의 길을 걸으라고 부름 받은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의 사람으로 부르셔서 용서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변화시키라고 요구하십니다. 분노와 원망과 복수를 주제로 한 드라마 ‘더 글로리’가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모두의 마음에 복수를 정당화하고 복수를 장려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갈등과 분쟁과 싸움이 난무하는 세상의 논리입니다. 평화와 화해로 아름답게 꽃피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선 용서를 선택하여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필요합니다. 성도 여러분 용서를 실천함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평화, 영적인 건강과 성장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성도 여러분 용서를 실천함으로 관계가 회복되고, 사회가 건강하여지고, 더욱 밝은 미래를 열어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성도 여러분 용서를 실천함으로 교회 공동체가 회복되고, 여러분이 회복되는 기적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용서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아멘.


영어 원문은 https://newsermon.blogspot.com/2023/02/the-miracle-of-forgiveness-gen-5020.htm


매거진의 이전글 ChatGPT와 다말 이야기를 나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