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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os Brunch May 31. 2016

교회의 개혁을 원한다면

로이드 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5

로이드 존스는 자신을 복음전도자로 인식하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주일 낮에는 믿음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져야 할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설교하고, 저녁에는 불신자들의 회심을 위해 복음을 전하였다.
놀라운 사실은 당연히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뜻밖에 거듭나지 못한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였다.
로이드 존스는 듣는 청중이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이냐 아니냐보다 그가 영적으로 거듭난 성도냐 아니냐에 훨씬 큰 관심을 두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이 큰 구원의 역사가 집단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했다.
로이드 존스의 일생 기도제목은 하나님의 큰 부흥을 보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인은 숨어 있을 수 없다.

그가 진실로 거듭났다면 그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생명과 빛과 지식을 받은 사람은 자신이 전에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닫고 경악하며 몸서리친다.

자신이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뻔 하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구원의 나라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하나님의 진리를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영적 이해력을 가진 자는 이제 자신이 마귀의 특별한 공격 대상이 된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진리의 토대 위에 굳건히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의 말씀 위에 서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히6:1-2)

히브리서 저자가 권면하듯이 그는 말씀 안에서 더욱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갓난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벧전2:2-3)

이전에 자기가 알던 세상의 모든 지식은 다 해로 여기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알게된다. (빌3:8)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자는 본능적으로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을 듣고 깨닫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공부하고 묵상하였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행17:11)

종교개혁자들은 중세 교회가 타락하였을 때 교회를 개혁하는 키워드로 하나님의 말씀을 부여잡았다.

중세 교회의 재정 비리 문제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더욱 큰 열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조직의 비리를 바로잡고, 시스템을 교정하고,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바른 의사소통 체계를 갖춘다고 해서 반드시 교회가 개혁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런 외적인 요소들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교회가 교회 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고, 그 말씀 앞에 모든 그리스도인이 무릎 꿇고 순종하며 따를 때 진정한 교회 개혁이 이루어진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조직과 행정과 재정을 바로 운용하지 못함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바른 진리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씀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외적인 것만 뜯어고치려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말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학교의 조직이 아무리 견고하고, 행정이 잘 운영된다 할지라도 교사의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지고, 학생들이 교사에게 아무런 존경심을 보이지 않고, 학부모들이 교사를 함부로 대한다면 교육은 실종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국교회가 다시금 말씀의 터 위에 바로 설 때 진정한 종교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다.

말씀의 권위가 바로 서고, 모두가 그 말씀 앞에 눈물로 회개하고 그리고 삶과 조직을 변혁시켜야 한다.

이게 거꾸로 가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강조하는 것은 영적으로 거듭나야, 영적 생명을 받아야 비로소 영적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적 생명을 얻게 되면, 제일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알기를 사모하고 말씀 뜻 따라 살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이 지금까지 죄악 가운데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그냥 내버려두면 지옥 제일 아래 묵에 떨어졌을 것이라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나님의 이 큰 구원이 얼마나 귀하고 좋은지를 깨닫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구원받기를 간절히 사모한다.

이 복음과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한 사람을 보면 가슴이 불타오르는 것 같아 견딜 수 없다.


예수님을 만난 안드레는 자기 형을 찾아가 외친다.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

빌립도 친구 나다나엘에게 찾아가 전하였다.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이 진리를 전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생명의 위협이 있어도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든 구원의 이 큰 복음을 전하고 싶어 했다.


자기 혼자 예수 잘 믿고 복 받고 구원받으면 다 되었다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교회에서 전도하자고 캠페인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닦달하였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

주님께서 큰 무리를 보실 때 마치 목자 없는 양 같으므로 불쌍히 여기신 것처럼 그들 역시 사람들을 볼 때 그러한 긍휼의 마음으로 바라본다.

자기 마음을 짓누르는 다른 사람의 영혼 때문에 견딜 수 없어 그들은 기도하고 전도하였다.


영적 생명과 시각을 가진 자는 말씀을 사모하고, 진리를 배우고 더욱 깨닫기를 간절히 원하며, 나아가 다른 모든 사람에게 그 말씀을 나누기를 원한다.

한국 교회는 두 가지를 잊어버리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말씀의 참맛을 잊어버렸다.

말씀이 얼마나 권위 있고 권세 있는 지도 잊어버렸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복음이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구원의 능력이 된다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이제 한국 교회가 다시금 부흥의 동력을 회복하려면 바로 이 두 가지를 회복하여야 한다.

말씀의 권세가 바로 세워지고, 말씀의 능력이 온 천하에 온전히 드러나기를...

로이드존스 "요한복음 3장 강해"의 다섯번째 설교 '영적 생명의 징표'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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