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4
일반적으로 로이드 존스를 부를 때 Doctor Martyn Lloyd-Jones라 부른다.
그는 22살의 나이에 의사가 되어 영국 최고의 병원인 성 바돌로매 병원에서 영국 왕족과 귀족을 주로 치료하였다.
그가 전도유망한 의사의 삶을 포기하고 28살에 작은 어촌마을 애버라본의 목회자로 간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는 설교자가 되었지만, 의사가 지녀야 할 정신은 잃지 않았다.
성경 본문을 파헤칠 때는 마치 의사처럼 여러모로 본문을 살피고, 인간의 정황을 헤아려보았다.
엑스레이를 찍어 안되면 MRI를 찍고 피검사, 소변검사, 뇌파 검사 모든 검사를 다 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처럼 그의 설교 역시도 그러하다.
때로 한 구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모습은 마치 의사와 같다.
본문에 집중하는 그의 성경 연구 자세는 설교자로서 깊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사람이 성령으로 거듭나면 명백한 특징이 나타난다.
왜냐하면, 그 속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로이드 존스는 거듭난 사람의 특징을 계속 설교하면서 자신을 확증하도록 요구한다.
우리는 모두 육에 속한 사람(고전2:14)으로 태어난다.
그런데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나면, 우리 안에 새 생명의 원리가 들어온다.
결과적으로 우리 안에서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이 서로 대적하게 된다.(갈5:17)
성령의 소욕은 양심과 달리 매우 적극적이고 우리를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이끌어나간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하나님은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신다.
성경에 따르면 인간은 죄로 가득 찬 존재일 뿐 아니라 타락한 존재다.
우리 본성은 비틀리고 왜곡되고 오염되어 있다.
매사에 비비 꼬인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우리 안에 생명의 씨가 들어오면서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성령께서 나를 이끄시는데 내가 가지지 않은 선한 마음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없는 선한 행동을 하게 된다.
어떤 때는 내가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었나? 놀랄 정도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
바울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다소 사람으로 자부심이 강하고 절대 누구에게 지려고 하지 않는 강한 사람이다.
그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다. (딤전1:13)
그런데 이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되어 때로 침 뱉음을 당하고, 때로 모욕을 당하면서도 겸손하고 온유하였다.
그는 무시당하고 없어져도 그리스도만 전파된다면 그는 어찌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그는 전과 동일한 다소 사람 바울이다.
그런데 예수의 생명을 가진 이후 그는 더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
바울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놀라운 사실이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15:10)
전에는 온통 세상일에 관심을 가졌다.
정치에 관심이 있었고, 취미에 관심이 있었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심이 있었고, 이해득실에 관심이 있고, 기독교에 관심이 있었다.
특별히 신앙 생활한다 하는 사람이기에 교회 돌아가는 일에 대하여 때로 분개하고 탄식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제 나의 관심이 바뀌었다.
모든 일을 바라볼 때 영적인 측면에서 보기 시작하였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기 시작했다.
거듭난 사람의 눈에는 남들이 달라 보인다.
전에는 경쟁 상대로, 때로 미움의 대상으로, 때로 당파적 시각으로 보았다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기 시작한다.
마음에 미움과 분노와 다툼과 시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품어주는 넉넉한 은혜를 가지게 된다.
함께 신앙 생활하는 동료들이 나에게 예수 믿고 사람이 변했다는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거듭난 사람은 남들 눈에도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거듭났기에 환난과 핍박이 올 수 있다.
형식적으로 종교 생활할 때에는 아무도 시비 걸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하고 참되게 신앙생활 하면서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박해가 찾아온다.
분명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사람이 되었는데 대충 신앙 생활 할 때 함께 어울리던 동료들은 사람이 변했다고 핍박하기 시작한다.
전처럼 적당히 신앙생활 하라고, 형식적으로 신앙생활 하면서 자신들과 함께 즐길 것을 즐기자고 말한다.
형식적인 종교인에게는 절대 핍박이 없다.
그러나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3:12)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 안에 영적인 원리가 있기에 성경 말씀이 열리기 시작한다.
물론 한꺼번에 다 꿰뚫는 지식이 생긴다는 뜻은 아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란 확신과 더불어 한가지씩 깨달음이 오기 시작한다.
거듭난 사람도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 배워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 말씀이 얼마나 달콤한지를 알게 되고 말씀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전에 없던 영적 통찰력이 생겨서 세상을 바라볼 때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
사단은 늘 짝퉁 기독교, 짝퉁 복음을 만들어 사람들을 미혹한다.
형식적인 종교는 위장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참된 기독교의 복음은 적당히 모방하여 사람들을 미혹한다.
육에 속한 사람은 종교와 기독교를 구분하지 못한다.
종교 생활이 신앙생활인 줄 착각한다.
그러나 거듭난 사람은 형식적이고 이름뿐인 종교생활은 거짓임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진실하게 하나님을 찾는 진정한 영적 신앙생활을 한다.
거듭난 사람은 자신의 지식이나 재능과 아무런 상관없이 영적 통찰력이 생겨난다.
그는 영적인 이야기를 즐거워한다.
부흥의 소식에 기뻐하고 감동한다.
성령의 역사가 어떠한지 볼 줄 아는 눈이 있고, 성령의 역사에 온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거듭난 사람은 이제는 육에 속한 자가 아니다.
그는 신령한 남자요 신령한 여자다.
당신은 거듭난 사람입니까?
아니면 종교인입니까?
로이드존스 "요한복음 3장 강해"의 네번째 설교 '새 출생의 표지'를 읽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