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존스 설교 새롭게 읽기
고난 주간을 맞이하여 로이드존스의 "십자가와 구속" 제 1장 [참 놀라운 십자가] (갈6:14) 말씀을 묵사합니다. 이 글은 신동수 목사의 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tPwxa5cVwo
죽으신 구주 밖에는 자랑을 말게 하소서
보혈의 공로 힘입어 교만한 맘을 버리네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우리가 생각할 때에
세상에 속한 욕심을 헛된 줄 알고 버리네
죽으신 구주밖에는 자랑을 말게 하소서
보혈의 공로 힘입어 교만한 맘을 버리네
우리가 잘 아는 이 찬양은 찬송가 149장입니다. 찬송시는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58)박사의 고백입니다. 그는 주 달려 죽은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세상에 속한 욕심들이 헛된 줄 알았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성경을 보면 이 찬송시보다 먼저 예수님만을 고백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사도바울의 고백은 갈라디아서 6장에 있습니다. 이것은 갈라디아서의 결론과도 같은 고백입니다. 그래서 앞에 있는 구절을 읽어보면, 바울이 왜 이런 고백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갈 6:12,13).
바울은 당시 거짓 지도자들의 거짓을 폭로하였습니다. 유대교에서 물려받은 잘못된 가르침이 틀렸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잘못된 가르침은 '율법'을 의미하는 '할례’와 '육체의 자랑'이었습니다. 바울은 유일한 십자가를 믿고 의지했는데, 거짓 지도자들은 율법을 지켜야, 할례를 받아야 은혜를 누리고, 구원받는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바울이 끊어버리려고 했던 잘못된 가르침은 아직 우리에게까지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순수한 기독교 복음에 이것저것을 덧붙이려고 하는 시도는 늘 있었습니다. 할례나 율법을 복음에 입혀서, 복음을 누더기로 만들려고 했던 악한 시도였습니다. 물론 구약에서 할례나 율법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고, 역할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과 구원을 보여주기 위한 예표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으로 구원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더는 구약의 형식과 전통이 십자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과 전도자들이 전하였던 복음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바로 십자가와 십자가에 달린 예수만을 전하였습니다. 당시에도 십자가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십자가를 믿지 않는 자들은 '십자가 복음'이 미련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십자가는 오늘날에도 인기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인기가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사도들이 그리고 전도자들이 십자가를 전할 때, 그들도 십자가 때문에 환난을 당했습니다. 매를 맞기도하고, 옥살이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전해야 하는 유일한 복음은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였기에 다른 것으로 누더기를 만들어 전하지 않았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신 이후에 모세 그리고 엘리야와 나눈 대화는 영광스러운 죽음 즉 '십자가의 죽으심'이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를 위해 사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십자가를 빼놓고 복음을 이야기한다면, 초대교회 거짓 지도자들이 했던 잘못을 우리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러 가지들이 있습니다. 평안, 축복, 건강, 행복, 화목, 지혜 등등. 그러나 다시 한번 우리가 마음 깊이 다짐해야 하는 것은 아이작 왓츠의 고백처럼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앞에서, 세상에 속한 욕심을 헛될 줄 알고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죽으신 구주 밖에는 자랑을 말게 하소서
보혈의 공로 힘입어 교만한 맘을 버리네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