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딕

새총을 발사하는 그 긴장감

by 어리둥절

티디딕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발사되는 새총의 고무줄 끝을 댕길 때 나는 그 소리 말이다.


나의 인내심이었던가?

뭔지 모를 내 인생의 고무줄 하나가 끊어지기 직전 소리쳤다.


어머니의 심해지는 정신병세

그로 인한 불가피한 퇴사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단절 때문일까?


과연 나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못이겨 소리쳤던 것일까?


의구심이 들 때였다.


티디딕


환청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 온 몸으로 느꼈다.

이 탄성의 끝자락의

더 이상 끝은 없다는 그 안락함마저 느껴질 때 쯤


울음이 멈췄고 손떨림이 멈추고 시간이 멈추는 듯 했다.

그렇다 내 인생의 트리거가

방금 막 눌리기 시작하는

마치 단거리 달리기 시합의 시작을 알리게 될 그 총성의 전신인 총신에 달려있는

그 트리거가 눌리기 시작하는

그 시간임을 알아챘다.


그렇게 나는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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