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웨이(8월 21일)

걷기의 힘

by 사월
걷기라..... 나는 다리를 움직이고 생각을 움직인다.
주변에 집중할수록 '지금이 순간'에 들어선다. 바로 그 현재 속에서 답이 찾아온다. 영감과 예감이, 조용한 속삭임이 커진다. 한 걸음씩 걸으며 나는 더 높은 차원과 접속한다. 선하고 큰 존재가 나의 현실 위에 있다는 감각, 그것이 낙관과 평안을 안긴다.

작가 브렌다 유얼랜드는 말했다.
"나는 신과 그 사자들의 말을 산책 중에 듣는다."

나도 그렇다.
걷는 동안 나는 내면의 다이얼을 '보내기'에서 '받기'로 전환한다.
그리고 내 것보다 더 큰 지혜를 받아들인다.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웨이_심화편>

[6주 차, 네 번째 미션]
펜을 들고 마음속을 차지하고 있는 질문을 하나 써라. 답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운동화 끈을 조이고 혼자 걷기에 나서라.
20분이면 충분하다. 걸으면서 그 문제를 생각하라.

집으로 돌아와 다시 펜을 들어라. 걷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내 마음속에 묵직하게 남아 있는 질문이다.

크는 건 아이들의 몫이라며 아이들에게 떠넘겼다가 그래도 부모의 역할이 있으니 내가 해야 할 부모의 역할을 생각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첫째와 둘째에게는 내가 들어갈 틈이 없다. 이미 주장이 강해지고 몸도 나보다 더 커버린 아이들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학교 늦지 않게 깨워 주고, 용돈 두둑하게 주고, 배부르게 먹이는 것이다.


셋째에게는 내가 들어갈 틈이 아직 있다. 첫째와 둘째를 키우면서 '이건 좀 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드는 게 뭔가를 생각해 봤다.

그런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들이기!


이 습관을 아이들 어렸을 때 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됐다.


우리 집은 매일 아침 전쟁이다.

일어나라!, 일어나자!, 7시 10분이다, 7시 20분이다, 지금 안 일어나면 늦는다.

이러다 마지막엔 선전 포고를 한다.

엄마는 분명히 깨웠다. 이제는 엄마도 출근 준비 해야 하니까 더 이상 못 깨운다. 알아서 준비해서 가라.

그때서나 아이는 몸을 일으키며 씻으러 간다.

키가 작거나 몸무게라도 적게 나가면 침대에서 안고 나오기라도 하지. 아웅 정말. 아침마다 힘들다.


첫째와 둘째는 주말에 깨우지 않으면 2시까지도 잔다. 빛과 소리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몸이 신기할 따름이다. 2시 넘어서 일어나면 하루가 정말 짧다. 이 짧은 하루를 알차게 보내면 그래도 괜찮은데, 그러지도 않는다. 깨었을 때 몸은 바깥의 변화에 맞게 반응한다. 몇 시에 일어났든 밤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이 풀어진다. 하루를 참 헛되이 보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참 아깝다.


막내만큼은 좋은 습관을 들이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7살, 이 시기에 들여야 할 좋은 습관은 뭘까?

-아침 일찍 일어나기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씻기

-잠들기 30분 전 주변 정리 마치기

-몸에 좋은 음식 먹기

-일찍 자기


첫 번째 습관과 마지막 습관은 연결돼 있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야 일찍 잔다. 이번 주말부터 9시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하는 막내의 습관을 바꿔볼까 싶다.


목표 기상 시간 7시.

아이와 함께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 일을 정해 볼 생각이다. 공원 한 바퀴를 뛰어도 좋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20~30분 놀다 와도 좋다. 최근에 선물받은 롤링씨드 게임을 해도 좋겠다.


목표 취침 시간 9시.

8시 30분부터 주변을 정리하고 9시 되기 전에 잠자리에 눕는다. 책을 읽고 꿈나라로 간다.


막내가 일찍 자면 밤에 나를 위한 시간이 생긴다. 아침이 아닌 밤에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겠구나.


막내야!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습관을 꼭 길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