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있다.
모든 것에서 단점을 찾는 사람
아이가 좋아하는 골덴 바지를 입었는데,
그 사람은 내게 그랬다.
'그거 알아? 골덴 바지가 은근히 춥다는 걸.
기모보다 골덴이 춥더라고.'
그냥 예쁘다고 해주면 좋을것을.
골덴바지는 갈색이었고 그 위의 상의는
짙는 녹색의 후드티로 맞춰입었다, 굳이.
그 이유인 즉슨,
'그 사람이' 짙은 녹색의 후드티를
아이에게 사 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이가 선물받은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보통 내가 사준 옷을
상대방이 입은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으니까,
또 보고싶으니까)
일부러 아이에게 색깔을 맞춰 입힌 것이었다.
그런데 역시나였다.
그냥 '내가 사 준 그 티셔츠를 입었네~
잘 어울린다.'
이 한마디,
이 한마디만 딱 하길 바라는 건 큰 바램일까?
아마 그럴지도.
물론, 그냥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나온 삶의 흔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이 가장 편한 방식은 상대방에 대해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오래 만난 사이라도 만날때마다
불편하고 싫은 감정이 지속된다면,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이제 정말 잘 모르겠다.
인간관계에 정답이 있을까?
내가 너무 예민한가?
말의 습관이라는 것이
주변사람을 가까워지게도 하고
또 멀어지게도 하는 것 같다.
내 말투부터 좀 고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