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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트다움 Dec 28. 2020

애플은 어떻게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고객 중심, 경험 중심

애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직도 스티브 잡스와 그의 제품 출시 프레젠테이션이다. 검은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서 청중을 장악하던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항상 청중을 장악했고 매번 크게 화제가 되었다.



관점의 혁신 : 고객 중심, 경험 중심


무대 위에서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것은 '제품'보다 '혁신'이다. 그리고 그 혁신은 '사용자 입장'에서의 혁신임을 애플이라는 브랜드 전체에서 보여준다.


"우리는 기술적인 문제부터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사람'에서 시작했지요."


"아이맥에 관한 토론의 중심은 칩의 속도나 시장점유율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좀 감상적인 질문들을 던졌지요. '우리는 사람들이 이 제품을 어떻게 느끼기를 바라는가?' '이 제품은 사람들 마음의 어떤 부분에 가닿을 것인가? 같은 질문 말입니다."


"산업 디자이너로서 우리가 하는 일은 더 이상 물건을 디자인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그 물건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을 디자인합니다."



기억에 남는 예전 아이폰 TV 광고가 있다. 아이폰에 대해서 이야기를 늘어놓는 대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슬라이드 쇼처럼 보여주고 로고 하나만 남긴 채 영상은 끝이 난다. 아이폰에 자랑하고 싶은 스펙들이 많이 있을 텐데 소비자들의 삶에는 그런 스펙들보다 그것으로 찍어낸 사진들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 같다.



최근 광고들도 그와 같은 애플의 생각을 여실히 보여준다.

제품 디자인과 스펙


사진 경험 및 신기술 Usage


동영상 중심.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급증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위 영상 하나를 빼고는 두 번째는 사진 경험, 세 번째는 동영상을 강조한 광고 영상이다. 첫 번째는 스펙 이야기가 들어갔음에도 딱딱하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갔는 지로 연결이 된다.




아카데미상을 세 번이나 받은 Emmanuel Luvezki와의 콜라보이다. 아이폰으로 돌비 버전 영상을 찍는 현상을 촬영한 것으로 핸드폰으로 찍었다고 믿을 수 없는 영상의 퀄리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iPad 광고도 인상적이다. 벌새의 출현으로 제품까지 훨씬 가벼워 보이는 느낌을 주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화질이 좋다는 것을 아이패드 화면을 본 벌새의 동공이 확대되는 것으로 표현했다
디자인이 날렵하다는 표현은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날갯짓하는 벌새
날갯짓은 너무 빨라 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데
iPad Pro는 찍어낸다



이 광고 역시 사용자 입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iPad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 마무리가 화룡점정이다.



iPad를 왜 사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었는데, 이제 분명해진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 관점 즉 사용자 관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애플이 생각하는 혁신은 초고 스펙이 아니라 사용자의 제품 경험에 대한 혁신이자 그 제품이 바꾸어 놓을 사용자의 삶의 모습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마케터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다. 광고 전략이라고 한정하여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애플의 User와 User Experience를 중심에 놓는 철학이 제품 기획과 개발 그리고 광고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흐르기 때문이다.  



적용점

철저히 고객중심이어야 한다는 것. 그들의 경험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 혹은 제품이 단순히 1회 성에 그치는 판매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패턴을 바꾸어 놓는 '혁신'이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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