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소비를 재편해 가는 가운데 감정·건강·근본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
(표지 출처: 교보문고)
결론 요약:
2026년 한국 소비는 AI가 경험과 조직을 재설계하는 가운데, 불황·기후·가격 검증·가구 변화 속에서 ‘감정 만족 + 건강관리 + 본질(근본) 중심의 실용적 선택’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서문:
2026년 소비·산업 지형이 왜 바뀌는지 “큰 그림”과 관전 포인트를 깔아준다.
2026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한 해 시장을 움직일 10가지 메가 키워드를 한 번에 제시한다.
1) 2025 대한민국: 전년도 소비심리·산업환경을 복기해 2026 트렌드의 “원인”을 정리한다.
- 무경계 소비자: 카테고리·채널·브랜드 경계가 흐려져 ‘내 기준’으로 조합해 구매한다.
- 얼어붙은 시장에 지펴진 새로운 불씨: 불황 속에서도 특정 니즈·기술·세그먼트가 성장 엔진으로 튀어 오른다.
- 일상에 의미 더하기: 단순 편의보다 ‘가치·스토리·정체성’이 구매를 결정한다.
- 번아웃 시대 극복하기: 효율 경쟁 대신 회복·마음관리·지속가능한 루틴이 소비를 만든다.
- 폭염이 만든 생존 경제, 기후가 시장을 삼키다: 기후 리스크가 에너지·소재·유통까지 비용과 수요를 재편한다.
- 2025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트렌드를 가장 빨리 ‘제품’으로 증명한 대표 아이템들을 찍어준다.
2) 2026 트렌드 (10대 키워드): 2026년 전략을 짜기 위한 실행용 키워드 10개를 본론으로 풀어낸다.
- 휴먼인더루프: AI가 자동화하되, 최종 품질·책임은 사람이 설계·검수하는 방식이 표준이 된다.
- 필코노미: 기능 경쟁보다 감정 만족(위로·공감·재미)이 지갑을 여는 결정타가 된다.
- 제로클릭: 검색·탐색 과정이 사라지고 “즉시 답/즉시 구매”가 기본 UX가 된다.
- 레디코어: 불확실성에 대비해 개인이 미리 준비(자격·기술·건강·돈)하는 ‘자기 주도 생존전략’이 뜬다.
- AX조직: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내재화’로 비용·속도·의사결정 구조를 갈아엎는 조직이 승자다.
- 픽셀라이프: 현실과 디지털이 겹치며 경험·콘텐츠·소비가 ‘모듈형/조각형’으로 쪼개져 유통된다.
- 프라이스 디코딩: 소비자가 가격을 그대로 믿지 않고 성분·원가·효용을 해체해 ‘납득 가능한 값’만 산다.
- 건강지능 HQ: 건강이 ‘지식+데이터+습관’의 종합관리로 진화하며 개인 맞춤 헬스케어가 일상화된다.
- 1.5 가구: 1인가구와 가족가구 사이(동거·분거·느슨한 결합)의 새로운 가구 형태가 시장 단위가 된다.
- 근본이즘: 화려한 신상보다 본질(품질·내구·기능·정통성)로 회귀하는 소비가 강해진다.
추운 겨울이지만 루틴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운동복 위에 숏 패딩 재킷을 입고, 모자를 쓴 뒤에 귀마개를 하고, 장갑을 끼고 산책을 하며 "2026 트렌드 코리아"의 남은 부분을 2시간 동안 들어 마쳤다.
빠르기를 높이면서 여러 부분의 내용을 놓치더라도 듣고자 하는 핵심만 건지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새해 새로운 결심을 더 얹어서 하는 것은 작년부터 좀 버겁게 느껴졌다.
이미 운동과 금연, 책 읽기와 듣기, 글쓰기, 합창단 연습 및 공연하기 등의 업무 외의 삶을 빠듯하게 채워서 그 루틴을 최대한 무너뜨리지 않으며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루틴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23년부터 시작한 이 루틴은 첫 1년여는 눈부시게도 뚜렷이 확인되는 결과와 더불어 멈추지 않는 동기를 계속 일어나게 만들며 유효했지만, 재작년 중반에는 여러 차례 글에서 썼던 대로 "햄스트링 손상"과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서 작년 1분기까지 6개월가량 중단되었었다.
한번 무너진 루틴은 그 루틴을 첨예하게 유지할 때의 긍정적이고도 강력한 몸과 마음의 상태에 균열을 가져다주었다. 그 균열을 회복하려고 작년 4월 이후부터 정상궤도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을 쳤고, 4분기 가량에 와서도 그전의 좋은 상태의 몸으로는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의기양양하게 세웠던 루틴을 지킨 후의 고양된 감각과 생각은 "번아웃 시대 극복"하기라는 단락에서 잘 묘사되고 있다. 명상 등이 강조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몸과 외모 등을 가꾸는 꾸준한 안티/슬로 에이징 붐이 그저 나 혼자 살다가 갖게 된 생활 습관은 아니었음을 책을 들으며 확인했다.
와치 등을 차고 내가 움직이면서 발생한 데이터를 확인하며 나를 관리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에 속해 있었고,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님"이 이야기하는 "존투운동(아주 힘들지는 않은 수순의 일정 심박 범위 내에서만 이뤄지는 운동)"을 함으로써 명상과 건강 관리의 균형을 잡는다는 내용도 그저 트렌드로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떤 선각자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은 듣다가 사라졌다.
최근 2~3년 동안 거리에 나와서 걷거나 뛰고 있는 사람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저속 노화 등의 기치 하에 자신의 몸의 젊음을 최대한 유지하고 피부 등을 가꾸는 것은 이제 특정한 사람만의 것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이 모두 시도하는 트렌드가 되어버렸음이 너무도 분명했다.
그와 동시에 직장에서 남보다 빨리 많은 관심을 갖고 먼저 써야 한다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가 위아래로 공격을 받고, 놀림도 받았던 "AI 사용"이 이제는 모두의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고, 이제는 빨리 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정확한 정보를 인간의 개입으로 검증하고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으로 왔음을(휴먼인더루프) 정확히 현실의 직장에서 벌어지는 것임을 교차 확인했다.
"프라이스 디코딩"은 결국 이 AI시대가 요청만 하면 사고자 하는 제품의 원가 분석도 척척해주는 시대의 영향을 무시할 수가 없다. 소비자는 이제 그냥 브랜딩만 멀쩡하게 잘 되어 있다고, 지갑을 열어 큰돈을 아무 생각 없이 쓸 이유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에르메스"의 판매는 늘어나도 "LVMH" 급 이하의 브랜드의 판매는 대부분 주저앉았다. 수백만 원짜리 프라다 백의 원가가 수만 원 밖에 안 되는 것을 이젠 누구나 집요하게 AI에게 묻다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그 과정에서 이제 디지털화된 세계에 불명확한 기호에 붙잡혀 살던 사람이 "근본"을 찾아서 실제의 실존하는 역사적인 산물을 찾아 그런 이미지와 기호를 벗어난 가치에 돈을 지불하고 그것을 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어쩌면 이해가 잘 되는 부분이다. 머릿속 인식을 벗어난 세계에 실제 했던 물건을 찾아서 그 자체에 대가를 지불하고자 하는 트렌드는 이 시점에서 이해되는 반작용적인 행동이다.
지난 수년간 가능하면 빼먹지 않고 연말연초에 이 시리즈를 계속 읽으면서 때로는 예측이 실제와 벗어난 바가 많지 않은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지만, '2026년 예측에 대해서만큼은 내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예측 정보와 교차 확인되는 바가 꽤 있어서 신뢰가 갔다.
그만큼, 이제 우리는 불명확한 시대에서 AI를 통해 오히려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좁혀지는 세계와 마주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을 찾아 소비하게 되는 동시에 그 선택을 위한 정보 수집은 더 간소화되고 더 빨라졌다. 그리고 불명확한 정보에 가려졌던 거품의 정체를 AI를 통해서 이제는 대부분 의도를 가지고 실행을 하면 거둬낼 수 있는 시대가 와버린 것이다.
이 트렌드에 대한 이해로부터 현실은 감잡았으나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은 그리 쉽게 잡히지 않는다. 그 경기 예측에 대해서는 장기간 정체를 예상하고 있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한 내수 경기에 측면에서 이 책은 다소 긴 겨울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잡는 것이 그나마 이 책에서 건질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