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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ityReflection Apr 13. 2018

[Mossland] 모스랜드, 지구 위 신대륙

4/10 퍼블릭 밋업에서 공개된 모스랜드의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가상 세상에 현실을 어떻게 투영시킬까 계속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고민 끝에 결정한 모토가 있습니다.

이 모토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스토리가 있었고, 어떻게 모스랜드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매일같이 더 높은 건물이 지어지고 새로운 자동차 모델이 등장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물질을 기반으로 한 자산은 계속 더 새로워지고 다양해집니다. 현대인들은 물질적인 자산을 이미 굉장히 많이 갖고 있죠. 그런데! 이러한 자산들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게 될까요? 여기서부터 의문이 시작됩니다.

얼마 전 재밌으면서도 굉장히 놀라웠던 뉴스를 봤습니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콘크리트가 필요한데 이 콘크리트의 원료는 모래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모래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강에 있는 모래는 이미 다 파헤쳐졌고, 현재 바다에 있는 모래들을 파고있는데, 너무 많이 파서 인도네시아에 있는 섬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도에는 '샌드 마피아'가 있다고 해요. 모래를 불법으로 채취해 판매하는 마피아들인데 살인사건까지 난다고 합니다.

이렇듯 지구 상의 물질은 굉장히 한정적이고,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래서 실물 기반의 경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물 경제에 한계가 있다면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그 모습을 그린 영화가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입니다.

실물 경제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기대는 계속 높아집니다. 이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신대륙을 발견해야 할까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신대륙은 이미 발견되어 있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달에 가자, 화성에 가자라고 하면서 화성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과연 화성이 우리 생에 개척이 될까요? 아직 먼 미래이죠. 그러면 지구에 남아 있는 신대륙은 어디일까요? 바로 "가상현실" 입니다.

가상현실은 완벽한 미지의 세계이자 완벽하게 깨끗한 캔버스 상태 입니다. 하지만 이미 저희의 일상에도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많이 하시죠?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친구들 SNS에서는 계속 만나고 '좋아요' 누르시잖아요. 그리고 아래 있는 행성은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게임 아이템 입니다. 무려 60억원에 팔렸다고 해요. 그리고 오른편의 리니지 집행검은 3천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죠.

이렇듯 이미 사람들은 가상의 세계에서 노력을 통해 얻은 무형의 자산, 현실에 존재하지도 않는 이 자산에 대해서 실존하는 자산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상 자산 시장은 계속 커져 왔는데, 현실의 자산과 가상의 자산. 균형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은 현실의 자산이 당연히 크죠. 여러분은 돈을 버시지만 돈을 버는 대부분은 현실에 쓰시죠. 그리고 일부분을 가상에 쓰실 겁니다. 과거 MMORPG 한달 월 정액 결제해서 쓰던 사람들, 소수고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매니아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게임에 많은 돈을 쓰는 걸 이상하게 보지 않죠.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주인공이 가상 세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스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침대도 없이 세탁기 위에서 잠을 자거든요. 가상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벌었음에도 돈을 가상의 세계에서만 쓰고 현실에서는 거의 쓰지 않아요. 왜냐면 가상 세계에서 꿈을 이루고 자아를 실현하고 사람들 앞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맛을 보게 된거죠. 미래에는 가상 자산의 비중이 현실 자산보다 점점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모스랜드라는 재미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가상의 세계, 그리고 이를 꾸며나갈 가상의 자산을 우리가 직접 AR 레이어로 만들어 보자고 결정한거죠. 왼쪽은 삭막한 도시의 풍경인데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앞으로 나오게 될 AR 글라스를 쓰게 되면 AR레이어에 부착된 재밌는 3D 오브젝트, 그리고 가상의 재화와 가상의 자산들이 보입니다. 실존하는 현실의 자산 위에 가상의 자산이 얹혀져 더 큰 가치를 발휘하고, 그 가치가 발휘된 가상의 자산을 게임 내 암호화폐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이것이 "모스랜드"의 기본 컨셉입니다.

가상의 자산 자체는 정말 만들기 쉽습니다. 그냥 가상의 세계를 만들면 돼요. 이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이 가치를 지니게 만드는 것. 어떻게 성공시킬까가 가장 어려운 문제인대요.

원론적인 이야기로 한 번 돌아가 보죠. 금의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금의 근원적인 가치는 '아름답다'거든요. 단지 아름답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거죠. 그런데 아름다운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사고 싶을까요? 지금처럼 이렇게 비싼 가치를 발휘하게 된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희소성'이라는 경제적인 가치근원적인 가치와 더해져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거죠. 금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부와 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렇게 사회적인 가치가 만들어졌을 때, 근원적인 가치보다 훨씬 더 부가적인 가치가 만들어지고, 사회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자산과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교환의 가치가 생기면서 안전한 자산이고 환금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거죠.

그러면 저희가 모스랜드에서 만들어나갈 가상 자산의 근원적인 가치는 무엇일까요? 바로 소유욕에 대한 대리만족입니다. 굉장히 큰 랜드마크들, 어느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없는 랜드마크인데 가상 세계에서는 내 소유가 될 수 있는거에요. 여기서 근원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금의 경우에서와 같이 근원적인 가치만으로 정말 큰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해요. 여기에 저희는 AR레이어를 이용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63빌딩을 제 가상 자산이라고 가정해 볼게요. 여기에 AR 레이어로 동물을 붙이면 도시가 동물원 분위기가 날 수도 있고, 미소녀를 붙이면 오타쿠의 도시가 될 수도 있겠죠. 제 이름을 붙이면 제 이름의 도시가 되는거고요. 63빌딩이라는 현실 세계의 랜드마크를 가상 세계에서 소유함으로써 도시 자체에 저의 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인 가치가 발생하게 됩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 재미있는 오브젝트를 붙이고, 사람들이 많이 봐주면 자연스럽게 광고 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저 건물에 광고를 하고 싶다는 수요가 생기면 저희가 광고를 수락하고 배치하고 현금 거래가 가상의 화페 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사회적인 가치가 창출되는거죠.

또, 건물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물의 소유주는 건물을 더 인기 있게 만들기 위해 에어드랍 이벤트를 할 수 있는데요. 오프라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 건물 앞으로 와야하기 때문에 와서 건물을 보고 저희가 만든 3D 오브젝트를 클릭하면서 에어드랍을 받게 됩니다. 온라인 상에서 이벤트를 한 것이지만 오프라인의 행동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거죠. 여기서도 사회적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광고를 할 수 있게 되면 당연히 경제적인 가치도 생기겠죠. 경제적인 가치가 유지되고 상승하려면 희소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 동안 VR 프로젝트, VR을 이용한 암호 화폐 프로젝트가 몇몇 있었는데 가상 공간은 마치 심시티처럼 땅이나 랜드마크를 마구 찍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치를 유지하기 정말 어렵게 되겠죠. 저희는 AR이기 때문에 현실에 있는 부동산, 현실에 있는 랜드마크 하나에 저희 가상의 구역 하나가 일대일 매칭됩니다. 마음껏 자산을 만들어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진 자산이 현실에서도 유니크한 만큼 가상에서도 유니크하게 됩니다. 가상의 자산이 희소성을 갖게 되는거죠.

그리고 암호 화폐를 이용해 거래하기 때문에 당연히 환금성, 교환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모스랜드 가상 자산의 근원적 가치는 소유욕이고, 사회적인 가치를 위해 권력과 광고를 통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현실 세계를 반영한 AR의 희소성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가상화폐를 이용하기 때문에 환금성이라는 교환가치를 갖게 됨으로써 모스랜드 내 가상 자산이 가치를 갖게 됩니다.


모스랜드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다음 편 블록체인의 발전 단계와 우리의 비전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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