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편 Oct 29. 2021

비 오는 제주는

흐린 날씨 제주 사진집






여행에 대해 떠올려봅시다.


멋진 풍경과 정신 나간 경제 개념 등등...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맑은 날씨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근데 꼭 날씨가 좋아야만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년에 꼭 한 번씩 가는 제주.

작년에 혼자 간 여행기를 열심히 연재했었죠.

4박 5일 중 흐렸던 날은 하루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여행을 가면 엄청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날씨에 당첨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인,

비가 철철 쏟아지는 날씨에 당첨됐습니다.


그래서인지 바다보다는 숲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 덕에 제주의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비밀의 숲



비밀의 숲 입구


어디서 많이 본 민트색 캠핑카가 있는 비밀의 숲입니다.


비가 그치고 가장 흐린 날씨의 숲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비밀의 숲 꽃밭


비밀의 숲에는 꽃밭이 많았습니다.


길들이 쭉쭉 있고 길 안쪽으로는 다양한 꽃을 심어둔 것 같았습니다.


곳곳이 포토존이고 아무 데서나 사진 찍어도 꽃에 둘러싸여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비밀의 숲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뽑은 사진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그 분위기를 다 표현해주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숲 속에 자라 있는 작은  나무 한그루


여러 가지 꽃들과 작고 귀여운 나무들도 함께했습니다.




숲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


축축한 진흙을 밟으면서 미끄러질까 봐 조심조심 걷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높은 나무 숲


흐린 날은 빛이 많이 들지 않아, 그늘들이 어두워서 그런지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숲은 어떤 날씨에 와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흐린 날의 숲은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비밀의 숲은 혼자 뚜벅이로 가기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버스에 내려서 도로를 한참 걷다가, 또 골목길을 한참 걸어야 합니다.

지나가는 차들이 무섭게 달릴지도 모릅니다.








흐린 날의 카페


카페 입구


맑은 날은 쨍한 자연의 빛과 선명한 그림자가 이루어져 예쁜 사진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의 카페는 어두운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페의 귀여운 의자


포인트 채도를 가장 잘 살려주는 날씨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카페의 가장 어두운 곳


주변이 어두워도 제주 풍경의 색감은 빛을 발하네요.




카페 음료


카페 음료와 우드 테이블의 조화는 완벽했습니다.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테이블과 어두운 배경이 함께해서 메뉴가 돋보이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외관은 컬러풀하고 내부는 은은한 분위기로

흐린 날에 잘 어울리는 카페를 딱 골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흐린 날의 바다



흐린 날의 월정리


비가 한참 쏟아지다가 좀 걸으려고 하니 비가 그치더라고요.


다행히 카메라도 꺼낼 수 있었습니다.




바다 풍경


제주는 특히나 건물들이 예쁘고 한 채씩 동떨어져 있어서 사진으로 담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흐린 바다


바다에 반사되는 푸른 하늘이 없어서 그런지 흐린 분위기를 담고 있는 바다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함께 해주는 사람과 렌터카가 있어서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화창한 날의 바다



맑은 날의 해수욕장


흐린 날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꽤나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맑은 날의 바다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분위기가 가장 잘 느껴지는 사진이라고 느껴지네요.








가장 좋아하는 제주 노을



해가 지는 바닷가


해가 질 때면 꼭 비가 그치고 날이 개서 예쁜 노을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를 골라서 매일매일 예쁜 노을을 느끼고 왔습니다.










내가 여행 가는 날이 항상 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날씨는 매일 맑을 수 없고, 또 매일 흐릴 수도 없습니다.


그날의 날씨, 분위기, 온도, 습도까지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 준 여행이었습니다.





맑은 날은 푸른 바다를 보거나 멀리를 볼 수 있는 높은 오름을 가고

흐린 날은 또 질척한 진흙을 밟으면서 습한 숲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떤 날씨에서도 실망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여행을 즐겼으면 합니다.








*사진 무단 도용 및 재업로드, 2차 가공을 금지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고 싶은 거 하는 제주 여행 사진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