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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편 Nov 26. 2020

하고 싶은 거 하는 여행 (4일)

포토그래퍼 이가현 제주 여행 사진집




<4일>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올레길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전 가족과 함께 올레길 배낭여행을 했다던 친구의 여행도 기억나서 한 코스만 정해서 가보자고 계획했습니다.


유튜브와 블로그 후기들을 찾아보고 올레길 중에서도 예쁘고, 혼자 걷기도 괜찮고 그렇게 많이 어렵지도 않다고 해서 '올레길 7코스'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7코스 시작점이 아닌 끝나는 지점, 8코스가 시작하는 지점을 출발 지점으로 정했습니다.

'월평 아왜낭목' 정류장을 목적지로 일단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182번을 타고 중문 환승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환승정류장에서 갈아타는 버스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갈아탈 버스를 기다리느냐 걸어가느냐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단 그냥 걷자고 생각해서 출발지점으로 걸어갔습니다.

30분 넘게 걸렸고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여서 조금 위험했습니다.

가는 길 도로 옆이 다 귤 밭이라서 구경하면서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길 옆에 있는 귤 밭들


귤 밭




올레길은 길마다 리본이 있어서 리본을 따라가면 됩니다.


올레길 리본


편의점에서 간식과 물,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사고 열심히 걸어가는데 리본이 안 보여서 지도를 보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중간에 골목으로 내려가야 했는데 그걸 모르고 도로 옆으로 열심히 걷다가 정신을 차린 것이었습니다.


코스를 벗어났다고 해서 다시 되돌아가기보다는 중간 골목길로 가서 합류한다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올레길 걷는 길에 본 풍경




아무것도 없는 시골길을 걷다 보면 바다가 보입니다.


바다와 나무


이 날 처음 본 바다
배가 놓여있는 모습


넓은 바다를 따라 쭉 걷는 길이여서 그런지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습니다.

혼자 열심히 걸으면서 바다 구경을 했습니다.





올레길 리본



바다를 따라 쭉 걷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골목으로 들어왔다가 바다 쪽으로 나갔다가 하는 코스였습니다.

유독 비닐하우스가 동네를 지나쳤습니다.



중간에 만난 풍경




켄싱턴 리조트 근처 강정교


중간에 리조트 옆을 지나가는 길이 있었는데 그쪽에 있는 나무 정자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숲 길


리조트를 지나고 나면 숲길이 많았습니다.

등산하는 느낌으로 걸었지만 내리막길이 가파른 구간도 있었기 때문에 조심히 걸었습니다.




코스 완주 후에 한군데 더 들릴 예정이어서 약간 시간이 촉박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애초에 3~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5~6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였습니다.


그래서 중간쯤 갔을 땐 반대편에서 걸어오시던 분들에게 몇 시쯤 출발했는지 여쭤봤었는데 출발 지점부터 걸은 게 아니라고 해서 시간을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절벽


아래로 내려다본 바다


올레길 리본


서건도 카라반





이 날의 베스트컷


걸으면서 가장 힘든 것은 바다 앞 돌로 된 길을 걷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카메라도 들고 있고 풍경도 보고 싶은데 온통 돌로 된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평소에 툭하면 발목이 꺾이기 때문에 더 신경 쓰면서 걸었습니다.







올레길 7코스 시작점


최종적으로 올레길 7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다리에 감각이 없고 발이 조금 부어도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험한 길을 걷느라 사진이 많이 없지만 이 날은 제 눈에 많이 담고 왔습니다.


완주 후 '송당 무끈모르'에 가려고 281번 버스를 타고 비자림로 교래입구에서 환승하려고 했지만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못 내릴 것 같고 피곤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우무 푸딩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었지만 3일간 그냥 지나쳤던 우무에 가봤습니다. 푸딩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녹차 맛으로 추천!


저녁은 게스트하우스 스텝분들과 치킨을 먹기로 약속을 해서 치킨을 먹었습니다.

전 날 맛집으로 추천받았던 백양닭집에서 포장해서 먹었습니다.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글이 짧아졌습니다.
정말정말 피곤했지만 사진으로 다시보니 또 올레길을 걸어보고싶다는생각이 드네요.


총 5일 여행인데 이제 하루 남았네요.

여행도 아쉬웠지만 글도 마지막이 될거라고 생각하니 그것도 아쉽네요.




그럼 또 조만간 <5일>로 찾아오겠습니다.






*사진 무단 도용 및 재업로드, 2차 가공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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