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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강남이 죽는 걸 상상해 보세요

한종수 등 - 강남의 탄생

by 알뜰살뜰 구구샘

눈을 감고 [강남]을 떠올려 보자.


1. 강의 남쪽

2. 빌딩 숲 '그 강남'


분명 '그 강남' 떠올렸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강남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이 책, <강남의 탄생>에 그 내용이 쫙 나온다. 강북의 명문고 옮긴 썰, 한강 메워서 아파트 지은 썰, 그보다 더 옛날로 올라가 '일제가 여의도에 비행장 만든 썰'도 나온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강남의 탄생을 집대성했다.


강남은 태어난 지 50년이 넘었다. 사람으로 치면 반백살을 산 거다. 그런데 아직도 팔팔해 보인다. 아니, 더욱더 타오르는 것 같다. 아크로리버파크가 어쨌느니, 래미안 원베일리가 저쨌느니 하는 건 전 국민의 관심사다. 강남은 그렇게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 어릴 땐 교육으로 빨아들이고(대치동)

2. 젊을 땐 직장으로 빨아들이고(일자리)

3. 나이 들면 병원으로 빨아들이고(Big5병원)


현재 대한민국의 심장은 어디일까? 누군가 강남이라고 말했을 때, 그걸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상식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나온 거 아니겠나. <경주, 개성, 한양의 탄생>은 없어도 <강남의 탄생>은 있다. 2016년에 초판 발행한 이 책은 14쇄를 거쳐 2024년에 개정증보판까지 나왔다. 사실 이 책은 소위 '부동산쟁이'의 필독서로 불린다. 나도 그래서 읽었다.


이쯤 되면 궁금한 게 생긴다.

도대체 강남은 어떻게 죽을까?


우리는 강남의 시대에 산다. 그래서 감히 강남이 죽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배웠다. 누구보다 강남이 어울리는 GD 선생님의 말처럼 "영원한 건, 절대 없"으니까.


1. 신라의 수도는 경주였다.

=> 지금은 '왕릉(무덤)'과 '십원빵'이 더 유명한 것 같다.

2. 고려의 수도는 개경이었다.

=> 놀랍게도, 현재 북한의 수도는 개경(개성)이 아니다.

3. 조선의 수도는 한양이었다.

=> 거긴 다들 아는 것처럼 '강북'에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강남이 죽을 것 같은가? 만약 강남이 죽는다면 어떻게 죽게 될까? <강남의 탄생> 후속작으로 <강남의 죽음>이 나온다면? 그 책엔 어떤 내용이 실릴까?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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