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을 보는 눈

접근성

by 랜드마크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다" 라는 말은 그 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는 것일 겁니다. 결국 상권도 사람이 찾지 않으면 슬럼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사람들의 속성은 어딘가를 가려고 할 때,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고 어떤 경우엔 지름길을 만들어 가려고도 합니다. 접근성을 개선하려고 하는거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접근성을 개선 하기 위해 아래처럼 버스정류장에서 상가로 진입하는 길을 만들기도 하고, 아파트단지에 쪽문을 만들어 외부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최단거리를 찾기 위한 방편입니다.

이런 노력들은 소비자나 생산자(상가운영주) 입장에서 모두 윈-윈하게 되는 거죠.

접근성 개선 사례




반면 아래 그림을 보면,

상가까지 직접 갈수 있는 길이 없어, 아파트단지에서 나와 우회해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을 빙빙 돌아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과연, 저 아파트 주민이라면 저렇게 멀리 돌아서 굳이 이곳까지 오려고 할까요? 또 상가입장에서 보면 바로 옆에 있는 1000세대 아파트단지가 온전히 나의 고객이라고 장담할수 있을까요?


다른 사례를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길 건너편 상가까지 가기 위해서는 멀리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갈수 밖에 없습니다. 도로양측에 보행자보호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런 곳의 상가는 도로 맞은편 아파트단지 주민의 일부만을 나의 고객이라고 판단해야 합니다. 내 상가 주변 세대가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접근성이 얼마나 편리한지도 꼭 체크하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 다른 접근저해요인은 '도로' 입니다.

왕복 4차선 이상의 도로가 있다면 도로 맞은편 세대는 나의 고객으로 보는것에 소극적이어야 합니다. 물론 통행량이나 고객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단, 내 상가앞에 횡단보도가 있거나, 초중고 통학동선에 있거나, 지하철역 이동동선 등이 있다면 4차선도로라는 물리적 단절이 큰 저해요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지하상가도 접근성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입니다.

특히, 예전 상가들을 보면 엘리베이터 없어 계단으로만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분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아무래도 방문이 꺼려지겠지요. 단, 대형 평수거나 별도의 화장실을 구비하고 있는 지하상가라면 접근성이 불리하다 하더라도 목적성 구매가 가능합니다.


계단이 많아도 접근이 불편하죠.


그냥 보기에도 계단을 올라가는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꼭 가야할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갈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대표적인 몇가지 접근성저해 사례들을 살펴 보았는데, 이런 부분들까지 디테일하게 체크해야만 성공하는 상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배후세대만 보고 덥석 계약했다가 불편한 접근성이 발목을 잡아 폐점한 사례를 여러번 봤습니다. 대기업의 점포개발 사례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접근성 저해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접근성의 단점을 상쇄시킬수 있는 몇가지 대안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첫째, 길을 만드는 겁니다.

상가운영회에서 어필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아파트단지에서 샛길을 만들자고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쪽이 원하든 공감대가 있다면 협의를 통해 상가로 통하는 샛길을 만들수 있습니다.


둘째, 주차공간을 확보한 대형점으로 오픈하는 것입니다.

왜 대형점일까요? 대형점은 취급 아이템이 다양합니다. 이러다보니 고객의 구매할수 있는 가짓수가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승용차를 이용하게 됩니다. 할인점을 생각해 보면,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가게되면 많이 구매하는 것과 같은 이치 일듯 합니다. 즉 도보의 불편함을 차량의 편리성으로 바꾸는 거죠. 같은 업종이라도 소형점은 배후세대 의존성이 높지만 대형점은 보다 넓은 상권을 유효세대로 볼수 있습니다. 소형점은 도보 10분거리를 유효로 본다면 대형점은 차량 10~30분내 일테니까요.


세째, 상가밀집지역(상업지역)에 오픈하는 겁니다.

상가밀집지역에 입점하게 되면 여러 다른 업종들이 모여 영업하기에 설령 접근성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상쇄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자연히 넓은 주차공간을 이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으니까요. 단 임대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주차난과 차량정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네째, 유니크(Unique)하면 됩니다.

그곳에 가야만 살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좀 우회하더라도 갈 수 밖에 없겠죠.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 맛집을 찾아가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온라인 판매, 배달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한된 몇개 업종에서 사용할수 있고 어찌되었건 추가적인 인건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수익성측면에서 잘 따져봐야 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몇가지 솔루션들이 있긴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장에 꼭 가서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얼마나 이동량이 많은지, 내 상가까지 도보거리는 얼마나 걸리는지, 배후세대에서 접근하는데는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서 봐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수 있습니다.


늘 그렇지만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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