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을 여행하며 느낀 사진에 대한 생각

by 김보준

1. 카메라 기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태국, 길 어딘가

사진을 올리다 보면 종종 카메라 기종이 무엇인지 질문받는다. 하지만 내가 찍은 모든 사진은 다 폰카로 찍은 것이다. 그것도 출시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카메라들은 이미 상향 평준화돼있어 정말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는 이상 눈으로 보기에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 심지어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디카에 버금가는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가능한 좋은 장비로 촬영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2. 후보정 과정은 사진을 찍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미국, 하와이

나는 원래 보정을 싫어해서 잘 안 했었다. 개인적으로 보정은 무엇인가 사진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짓된 사진으로 사기를 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정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필요한 것이다. 사진으로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풍경을 담기 힘들다. 또한 사진 찍을 때의 빛의 밝기, 역광이나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항상 완벽할 수 없기에 보정을 통해 사진을 보기 좋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3. 일단 원본이 좋아야 한다.

필리핀, 팔라완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원본 자체의 구도, 밝기, 색감 등이 좋아야 보정을 통해 더 멋진 사진이 만들어질 수 있다. 아무리 후보정을 잘 해도 원본이 좋지 않으면 보정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원본 자체가 좋으면 보정이 전혀 필요 없는 경우도 많다.


4. 사진은 타이밍이다.

인도, 자이푸르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사진 역시 타이밍이다. 사진촬영을 하는 그 순간의 피사체, 날씨, 구도 등이 모두 잘 맞아떨어져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순간적으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빠르게 카메라를 들어야 한다. 보통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는 순간은 찰나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잘 포착해야 한다. 내가 휴대와 조작이 편리한 휴대폰 카메라를 즐겨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5. 본인만의 프레임을 담는 시각을 길러야 한다.

대만, 지우펀

눈앞에 에펠탑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시간을 주고 사진을 찍어오라고 한다. 그리고 결과를 확인해보면 사람들이 찍은 사진은 모두 다 다를 것이다. 같은 피사체인 에펠탑을 찍는 것이지만 찍는 사람들 개개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에펠탑은 모두 다르다. 이러한 감각은 학습을 통해 배운다기보다는 많은 경험을 통해 감각을 자연스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에 첨부된 모든 사진은 휴대폰 카메라(갤럭시S7 엣지)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