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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Mar 05. 2022

#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선택지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다

"아무거나 괜찮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지를 주면 가장 많이 을 수 있는 말이다. '아무거나'라는 선택지는 없다. 어떤 선택지든 진짜 큰 상관이 없는 경우도 많겠지만, 실제로 마음속의 호불호가 정해져 있는데 겉으로 내뱉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자기주장을 못한다.

자신의 의사를 밝히면 욕심이 많고 고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만 같다. 먼저 선택하지 않고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게 타인을 위한 일종의 배려라고 느끼는 거다. 자기주장이 익숙지 않은 한국 정서의 영향도 한몫한다. 물론 이건 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단순히 음식점에서 음식을 선택하는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이런 우유부단함은 결국 인생을 대하는 태도로 연결된다. 타인의 선택에 의해 수동적으로 결정되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 선택하지 않는 선택을 하더라도 그건 내 의사여야 한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선택지야말로 가장 최악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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