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에서 와서 안 좋았던 점

by 김보준

매년 심각한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간호학과는 많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과가 되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간호학과를 졸업하면 전문직인 간호사로서 타 학과에 비해 취업이 굉장히 잘 되는 편이다. 또한 대부분 3교대를 하긴 하지만 급여 또한 타 직종에 비해 적지 않다.

간호학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과임에는 틀림없다.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전문직인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매우 구체적으로 정해진 목표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점에서 간호학과가 좋지 않았다.

간호사가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간호학과에 들어온 순간 4년 후 내 모습은 간호사로 정해져 버렸다. 학과 특성상 졸업 후 간호사 이외의 다른 모습을 꿈꾸기는 쉽지 않다. 구체적이고 나름 안정적이기까지 한 미래가 있다고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해진 미래에 사로잡혀 다양한 가능성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꿈꿀 수 있는 시기에 그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호사 중에 면허까지 따고 진로의 방향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이유도 적지 않을 것이다.

간호학과에 왔다고 모두가 간호사가 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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