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조금만 기다려주면.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이다.
기다리고 있었어? 오는데, 차가 막혀서.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말이다.
기다리지말지, 연락하고 오지 그랬어.
기다리는 사람이 서운한 대목이다.
기다리는거야? 괜찮겠어?
기다리는 사람은 괜찮아지는게 익숙해졌다.
좀 더 기다려봐. 그럼 내 마음을 보여줄게. 내가 그런걸 어떡해. 조금만.
기다리는게 익숙한, 괜찮은, 서운한 기다리는 사람은 더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기다리는 사람은 상황과 시간을 기다려주지만, 마음을 기다리는 것은 배우지 못한다. 마음은 기다리는 것이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