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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아흐 Nov 08. 2016

아주 사소한 일기

스트레스와 내 성향 분석,

요즘 힘이 없다.


'힘들다'는 상태는 건강의 문제를 수반한다.

배가 고프거나, 졸리거나, 춥거나, 머리를 많이 써서 아프거나.

이런 건강상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힘듦'의 대부분은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하고도 힘듦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정신적인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관계의 문제에서 오는 스트레스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자신의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는 극복하거나, 굴복하거나,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요즘의 나는 어떤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일생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중이었고,

운동을 하면서 몸이 힘들어져서 지쳤고,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낙담했고,

비전이 없어 보이는 회사를 보며 힘을 잃었다.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서 요즘 이해가 된 것은 이거다.

'몸이 힘든 게 마음 힘든 것보다 낫다.'


차라리 몸의 아픔과 근육통 등은 이겨낼 만 했지만

마음이 힘든 것은 정말 견뎌내기가 어려웠다.


나는 천성적으로 화를 잘 내지 못한다.

하지만 규칙과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공정하지 못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속에서 화가 나고, 분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걸 풀어내지 못하니 나만 속병이 생기고 만다.

MBTI를 검사해보니, 내 성격 유형은 ISFJ더라

소제목은 '용감한 수호자'다


나의 문제로 일어나는 피곤한 힘듦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러던 중에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시기에, 그 사람의 눈에 띄어서, 

나의 문제가 아닌 그 사람의 마음과 시선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아이러니하게도 싸울 의지가 생기면서

우울감과 무력감이 싹 달아나버렸다.


어제 본 웹툰에서는 

'연애에서는 이별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나 자신으로 지낼 수 없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더라. 


유미의 세포들, 히든카드 편

모든 삶에서 '이별'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나로 살아갈 수 있다. 

이별 카드가 없으면 지는 수밖에는 답이 없으니까.


나는 언제고 이것과 '이별'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

아무리 그 세계가 힘들어도, 이 작은 무리 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우물이 될 것이다.

그래야 무시당하거나, 그것으로 인해 속상해지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내가 움츠러들수록 그들은 더욱 기세가 등등해질테니, 나는 당당하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내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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