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고사리 장마라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한동안 못할거라 모두가 잠든 틈에 나로를 품은 몸을 씻고 닦으며 곧 만나자 마음으로 이야기했고 나로도 내 마음을 들었다.
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오늘 나로가 태어날거야 이야기하고 어젯밤 읽고 싶어 머리 맡에 둔 동화책들을 느긋하게 읽어주었다.
아야가 엄마배 하며 이불 속을 넣어 내 배를 쓰다듬자 용기가 났고, 윤시가 엄마 밥 먹고 가요 하는 말에 마음이 가득해져 눈물이 났다.
그리고 우리는 다섯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