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달리 Mar 16. 2023

반백살에 발레시작

위기는 기회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큰아이가 처음 발레 시작할때도 성인발레가 있었는데 그때는 육아 휴직중이라 돈도 아껴야 했지만, 무엇보다 발레복 입을 자신이 없어 하지 못했다. 그 발레를 어깨가 아파서 팔을 뒤로 돌릴 수 없게 되자 2022년 여름 홈트로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꾸준하게 빼먹지 않고 계속해 왔다. 하다보니 발레의 우아한 동작들이 너무 예쁘고 나도 그런 동작들을 따라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발레 선생님과는 완전 다른 몸짓이지만 그래도 운동하면서 행복했다.


그리고는 드디어 2023년 3월 왕초보발레를 수강 신청했다. 첫날은 당연히 츄리닝 입고 갔다. 역시나 선생님께서는 "다음시간부터는 발레복 입으세요." 라고 말했다. 홈트할때 구매한 발레복을 집에서는 입어보았으나 차마 입고 밖에 나갈 엄두는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하기에 할 수 없이 발레 수업시간에 용기내어 입었다. '여자들만 있으니까 뭐 어때?' 라고 혼잣말 하면서 말이다.

 

원래도 날씬한 적은 없었지만, 큰 아이가 발레를 시작할 때보다 3kg이나 더 늘었다. 그런데, 30대에도 용기내어 입지 못한 발레복을 입었다. 이 모든 것이 어깨가 아픈 덕이다. 만약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발레. 다른 운동도 많은데 왜 하필 발레인가? 발레만큼 자세를 바르게 해 주는 운동을 보지 못했다. 큰 아이가 발레하는 동안에 발레에 대해 배우게 되었으며, 자세 교정에 참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전공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의 어깨가 아픈 이유는 오랫동안 나쁜 자세 습관때문에 생긴 병이다. 이를 교정하려면 내가 아는 운동중에 발레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한 홈트 발레를 통해 용기내어 청소년수련관 성인강좌 왕초보 발레를 시작했다. 아직은 어깨도 아프고 손을 허리에 얹는 동작도, 열중쉬어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는 발레를 배운다. 거의 반백살이 다 되어 발레를 시작한다. 무릎도 찌릿하고 어깨도 아프지만 앞으로 나의 발레 실력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위기는 위기를 해결하려고 몸부림 치는 사람에게만 기회이다.
-루달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