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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가꼬 Dec 20. 2023

신혼여행은 어디가 좋을까??

인도네시아 발리 & 홍콩


신혼여행, 어디가 좋을까???


모든 여행은  다 즐겁고, 의미가 있다

그중에서도 신혼여행은 더욱 그렇다

인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

어디로 가지??


신혼여행도 유행이 있는걸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 절반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지만,

90년대 중반부로 넘어 오면서 태국 푸켓이나 필리핀 보라카이 같은 휴양지 위주의 동남아시아를 찾기 시작했다.


IMF로 잠깐 주춤 했지만 사람들의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식지 않았고 더 특별한 곳을 찾던 사람들에게 한때 호주나 하와이, 몰디브 같은 곳도 유행했다.

단, 거리가 멀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 때문에

같은 가격에 좀더 가깝고 여유롭게 즐길수 있는 가성비 좋은 동남아 휴양지를 사람들은 더 선호했고

한국사람들이 잘 가지 않은 태국의 코사무이, 인도네시아 발리 같은 곳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웨딩플래너~

당시만해도 아내와 난 해외여행 경험이

별로 없어서 자유여행은 생각지도 못했다

서로 직장생활로 바빠  준비할 시간도 짧은 데다 지방인 대구에서 결혼식을 하다보니 선택의 여지도 많지 않았다. 우연히 찾은 대구의 한 결혼 박람회장에서

웨딩플래너라는 걸 처음 알았다


결혼에 필요한것은  예식장부터 신혼여행까지

모든것이 다있다.

플래너는 바쁜 우리들을 위해 대신해서 소개하고

선택과 준비를 도왔다.

플래너와 함께가 여행사에서 최종적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필리핀과, 숙소 퀄리티가 높은 태국, 쇼핑 천국 하와이 , 풀빌라가 있는  발리  놓고 고민하다. 결국 발리를 선택했다.

프라이빗한 풀빌라에 넘어갔다

우리가 언제 풀빌라를 가보겠어

가격이 좀 있더라고 발리로 가자

그렇게 우리는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야간 비행을 피하기 위해 경유지를 선택해야 했는데 홍콩과 싱가폴 중에 홍콩으로 결정했다




중간 경유지, 홍콩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늦은밤 인천공항 인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일찍 경유지인 홍콩으로 떠났다. 홍콩 국제공항 안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하는 자유일정이라 5~6시간 홍콩 시내관광이 가능했다

고속전철 왕복권을 끊고 시내로 항했다.

12월초의 홍콩은 초가을 날씨였지만 거리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초가을에 맞는 크리스마스 또한 이색적이었다

시간관계상 가장 유명한 홍콩의 야경을 볼수 있는 스타의 거리와 각종 쇼핑몰이 몰려있는 빅토리아 피크로 향했다.





때마침 저녁 8시, 고층 건물 사이로 음악&레이져쇼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전세계 사람들로 갑자기 아수라장이 되었다.






압사당하지 않으려고 높은 곳만 찾았고, 눈에 들어온 게시판 기둥위에 앉았다.

기대했던 레이져쇼 보다는 몰려든 각약각색의 사람구경이 훨씬 재밌었다.

우리가 앉았던 게시판은 가로등 바로밑이라

은은한 조명으로 인생샷도 한컷 남겼다

그리고 또하나 돌아오는 홍콩에서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또한번 남겼다.


발리에서 인천공항으로 체크인 하면서 경유지인  홍콩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인천으로 짐을 보낸 것이다.

발팔, 반바지 차림에 조리를 신고 홍콩 공항에서 경유시간 4시간동안 추워서 오돌오돌 떨다 공항 사우나를 이용했는데 우리나라 처럼 따끈한 땅을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스팀 사우나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나왔지만 잠시라도 추위는 잊을수 있었다. 문제는 인천이었다

우리는 짐을 찾을때까지 눈덮인 인천을 여름 해변 복장을 하고 돌아 다녔다




인도네시아 발리 / 풀빌라





무사히 도착한 발리, 우리는 발리에 도착한후 미리 준비한 픽업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도 밀림을 연상할 정도로 계속해서 산속으로 들어갔다

불빛이 모두 꺼지고 마지막으로 보이던 마트마져 사라지자 드디어 우리 숙소가 보였다.




풀빌라, 연예인, 프라이빗을 생각하던 우리는

좀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풀빌라에 만족했다

처음 경험하는 풀빌라

정말 프라이빗하게 잠을 자는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고, 중간에는 언제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수영장, 그 옆에는 출장마사지가 가능한 마사지 매트까지 상상하던 그 풀빌라였다.




조식은 아침에 일어나 벨만 누르면 대문까지 배달도 해줬다.

얼마나 프라이빗한 산속인지 사슴만한 새도 여러번 우리 숙소로 날아들어와 나가는 길을 못찾아 몇일 같이 있기도 했다.



수영하고~ 샤워하고~ 마사지받고~ 밥먹고를

몇일 반복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

3일째 되는날은 심심하기 까지했다

호텔을 돌아 빌라동까지 산책도 가고

중간에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30분 동안 달려  해변과 쇼핑센터를 찾기도 했다.

마치 자유여행이나 다름 없는 신혼여행 패키지였지만




삼시세끼 매끼니를 따로 챙겨주니 이보다 좋을수가 없다



정글속 아융강 래프팅!!


여행 중간에 근사한 식당에서 밥먹는 것을 제외하곤

유일한 일정이 바로 야융강 래프팅이었다

그만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 할수 있다






한국의 래프팅은 잊을만큼 상상 이상이었다.

아름다운 열대우림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는 짜릿하고 신비한 경험, 바로 야융강의 적당한 유속 덕분에 길고긴 강줄기를 노를 젓지 않고 지나온다

얼마나 긴지 가는 동안  비를 맞기도 했는데 도착하니 비에 젖은 옷이 다 말라 있었다

마지막으로 풀빌라에서 차려준 저녁 특별식~





신혼여행을 통해 알았다. 아내와 난 여행코드가 잘 통하고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그렇게 우리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바로 다음 여행을 준비했다.

다음에는 좀더 물가가 저렴한 곳에서 좀더 대접받는 곳으로 자유여행을 떠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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