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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l Aug 12. 2018

만나는 것 자체가 '일'

나이가 들수록 친구에게 만나자고 하는 것이 부담이 되고있다.




이젠 다들 너무 바쁘다.

나도 바빠야 하지만 워낙 태생적으로 게으름뱅이라서 빈둥거리고 있다. 많이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만나자고 했다가 거절당한 나는, 왠지 엄청 친한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 누구는 대외활동 누구는 졸업준비 누구는 취업준비.

어제까지만 해도, 보고싶으면 무조건 부를거라고 마음을 굳게 먹어놓고는 "바쁘면 거절해도 되지만, 담주나 한번 볼까?"하고 톡을 보낼 수 없는 건, 아마 남아있는 별거 아닌 자존심일것이다. 내가 그 친구에게 메달리는 것 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는. 혹시 그 건너편의 너희들도 비슷한 상황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좀 더 자기 자신만을 위해 남에게 민폐가 되더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뻔뻔해져야한다. 




친구에게 위로의 노랫말은 적어서 보내도 왜 자신의 힘든 이야기는 하기 위해서 많은 각오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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