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미니 서비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증권사 수수료 비교' 서비스입니다.
사실 기능은 두가지인데요.
'증권사 수수료 비교 & 내게 적용된 수수료율 계산을 통한 순수익금액 계산기' 기능이 있습니다만, 너무 길어서 앞에 것만 제목으로 했습니다.
임시주소는
https://rudnine.github.io/moju/
입니다.
약 3주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이걸 만드는데 투자했던 것 같네요.
처음에 만들게 된 계기는 제 수수료를 보고 놀라서였습니다. 작년에 N페이 통장 이벤트를 통해서 삼성증권 계좌를 만들었는데요. 월 최대 1만원까지 페이백을 해주는 서비스라서 매우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좌에 금액이 꽤 커지고 천단위가 넘어간 상태에서 '비용절감' 버튼을 눌러보고 깜짤 놀랐습니다. 수수료가 십 몇만원이 차감되더라구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고객센터에 전화도 해봤지만, 정상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십 몇만원의 수수료금액은 정상이였습니다.
일단, 제가 착각하고 있던게 하나 있었는데, N페이 통장 이벤트로 가입을 한 고객은 온라인 최저수수료 이벤트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였습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약간 충격이였습니다.
사기 당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이런 사항은 유의사항을 크게 해서 잘 보이는데 넣어놔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화 이후, 네이버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맨 하단에 깨알같은 글씨의 유의사항이 있는 것을 발견했지요.
어쨌든, 당연히 온라인 최저수수료인줄 착각하고 있던 저는 마음을 추스리고 이 기회에 수수료 정책을 좀 알아보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우리가 주식을 매매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매수 수수료
- 매수총금액 * 증권사수수료(0.003% ~ 0.5%) = ?
* 매도 수수료
- 매도총금액 * 증권사수수료(0.003% ~ 0.5%) = ?
- 매도총금액 * 유관기관제비용(0.002% ~ 0.005%) = ?
- 매도총금액 * 증권거래세(0.23%) = ?
고려할 부분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모든 수수료는 거래 총금액의 몇퍼센트를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금액이 커질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이였습니다.
막연하게 난 0.015% 정도니까 수수료는 신경 안써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오히려 이렇게 적은 수수료로 증권사는 어떻게 돈을 벌지? 같은 순진한 생각도...)
일단, 증권사에서 홍보할 때 사용하는 '무료' 라는 단어나, '최저 수수료 0.01' 등의 단어는 전체 수수료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은 세금이였습니다. 증권거래세 라고 적은 부분입니다. 코스닥은 그냥 0.23% 이고, 코스피는 0.08%라고 하지만 거기에 농어촌특별세 항목으로 0.15%가 추가되기 때문에 거래자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0.23%가 빠지게 됩니다.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매매 수수료를 찾아보면서 놀랐던 것은 예상보다 매우 높은 수수료율이였습니다. 특히, 영업점 창구를 통해서 거래하는 경우는 0.5% 가 수두룩 했습니다.
워낙에 등급별, 금액별로 수수료 정책이 다양하게 있어서 그걸 다 포함시키기는 너무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서비스에서는 비대면계좌개설 / MTS 사용시 / 1천만원 매매기준으로 잡았습니다. 한시적 이벤트 가입을 제외한 상태에서, 최저수수료 정책으로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처음에 저를 놀라게 했던 증권사 등 몇 개 증권사 빼고는 다들 모바일 정책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면서, 수수료율이 기존에 비해서 많이 할인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저와 최고의 수수료차이는 거의 2배 가까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의도는 다들 이렇게 수수료가 높은가? 로 시작했지만, 실제 차감금액의 절반이 세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실제 순수익금액이 얼마인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다들 이벤트를 통해 최저 수수료율 등을 적용받기 때문에 본인의 정확한 수수료율을 입력하고, 각 개인에 맞는 순수익금액을 확인하는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본기능은 증권사 비교이지만, 금액과 본인의 수수료율을 입력하면 '내 수수료율 조회'라는 이름으로 가장 상단에 조회되도록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하단의 기본 수수료율과 비교하여 내가 얼마만큼 할인 받고 있는지도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단에는 기본 증권사별 목록이 나오도록 했습니다.
쓰다보니 소개글만 쓰는데도 상당히 글이 길어졌습니다.
'증권사 수수료 비교'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매우 많은 블로그 글들이 나옵니다.
상단에 검색되는 글들을 보면, 매우 친절하게 주요 증권사의 HTS, MTS 등의 수수료율을 목록으로 정리해 놓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실제 나에게 해당되는 차감금액을 비교하는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저보다는 편하게 본인의 수수료를 조회해 볼 수 있으면 좋을 거 만들었습니다.
추가하거나, 개선할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덧붙이면, 3주라는 한정된 시간이라 서버, DB등 여러가지를 포기하고, 오로지 front-end기술만으로 만들었기에 서버도 정적호스팅이 가능한 github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미니 서비스 주소는
https://rudnine.github.io/moju/
입니다.
일단, 올려놓고 개선해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