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부동산의 수익률에 대한 생각
삼성전자 10년 보유 수익률...
by sajagogumi Aug 26. 2021
삼성전자를 10년전에 매수해서 가지고 있었다면, 부동산보다 더 수익률이 좋았을 거라는 얘기를 몇 번 들었다.
동일한 금액을, 예를 들어 1억 정도를 투자했을 때, 삼성전자 주식 수익률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결과론적인 얘기이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수익률만 봤을때 맞는 얘기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1) 부동산 레버리지
주식을 10년 생각하면서, 대출을 몇 배 끼고 사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은 대부분 대출을 끼고 산다.
더군다나 10년 전이라니...
30년 만기상환 대출형태로 원금의 몇 배를 빌릴 수 있었다.
이건 1억 대 1억이 아니라,
주식 1억 vs 부동산 3억 정도의 대결로 봐야 한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차이일지도...
어쨌든 투자원금이 다른데, 이걸 고려하지 않고 얘기가 되는듯 하다.
2) 10년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
주식의 가장 어려운 점은 매도시기를 점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고 팔기가 용이하여 잦은 뇌동매매를 하기 십상이다.
이러한 주식을 처음 생각처럼 10년을 꾸준히 들고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근거가 필요하다.
자기확신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부동산과 다르게 워낙 높낮이가 크기 때문에,
파도의 골짜기를 만나면 여지없이 쓰러지고 만다.
내가 그랬다.
이걸 이겨내기 위해서는 배당금과 같은 현실적인 당근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이런 의미에서 장기로 유지하기에 매우 좋은 주식이다.
결심이 희미해질때가 되면, 당근을 던져주니까.
그것도 무려 3개월에 한번이나!!
다른 면들도 있겠으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어쨌든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