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음이 약한지
집에 들어와서 쇼파에 앉는 순간,
결심했던 많은 것들이 기억 뒤로 사라져 간다.
마치 다른사람의 의식이 들어오는 것 같달까.
영어 연습에 대한 의욕도
운동에 대한 불타오르던 의지도
급격하게 사라지며, 나태한 내가 찾아온다.
그래서, 요즘엔 쇼파에 앉는 시점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쇼파에 앉는 순간,
그날의 안식이 시작된다.
이 방법은 꽤나 효과가 있다.
퇴근 후, 서서 보내는 한시간은 보약과 같은 시간이다.
15분 타바타 운동을 하기도 하고,
스픽으로 영어 말하기를 따라하며 진도를 맞추기도 한다.
안식의 시간이 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