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툴로 달라지고 있는 우리 회사

by 디카페인

요즘 주변을 보면 Chat GPT, Copilot, Cursor AI 같은 AI 툴들과 LLM(Large Language Model)이 일상화되고 있다. 자연스럽게도 회사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회사에서 일어나는 변화들과 내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참고로 필자는 IT 회사에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변화들


변화 1. 아이디어 발산

AI 툴 덕분에 기존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기능들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어 프로토타입 제작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LLM 기반 도구들은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어, 프로그래밍이나 기계학습과 같은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서비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산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있었지만, AI 툴은 활용 범위가 넓고 진입장벽이 낮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 2. 직군을 넘어선 커뮤니케이션

직군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특히 개발, 서비스 기획, 운영 팀 간의 소통이 활발해졌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생겨날 뿐만 아니라, 직군 간 라포가 형성되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도출되고 있다.


변화 3. 야,너도 코딩할 수 있어

ChatGPT, Copilot, Cursor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실제로 실행 가능한 코드로 만들어낼 수 있다. 마치 아는게 많고 손이 빠른 '보조 개발자'를 얻은 것과 같다. 덕분에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간단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SQL로 데이터를 추출하며, 기본적인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HR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부서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변화 4. 개발 영역의 확장

AI 툴을 활용하면서 프론트엔드, 백엔드, 머신러닝 등 기존 개발자들도 자신의 전문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나의 경우, 웹 기반 클라이언트 코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업무용 툴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Cursor AI를 활용하면서 원하는 기능의 프로젝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크게 확장되었다. Cursor AI는 코드 생성뿐 아니라 필요한 배경 지식과 설명도 함께 제공해 주어 학습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관련한 내 생각들


생각 1. 발산과 방향에 대해

아무리 새롭고 신기한 아이디어라도 실제 시스템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하나의 서비스나 기능을 추가하면 전체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운영에 필요한 리소스도 늘어난다. 충분한 고민 없이 쏟아내는 아이디어는 그 수가 많을수록 실무진에게 부담이 된다. 물론 새로운 가능성을 무조건 막는 방해꾼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지나친 실험 정신도 경계해야 한다. 당장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리더와 경영진이 이를 해석하고 정리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생각 2. AI 툴 구독과 비용

AI 도구의 구매 및 구독 비용은 개인당 월 1~2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회사 지원 없이 개인 선택에 맡기면 비용 부담으로 인해 팀원 간 활용 격차가 발생하여 협업과 아이디어 공유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AI 활용 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AI 툴과 API 사용 비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당 월 10만 원에서 30만 원 혹은 그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고, 회사에 직접적인 영향과 성과가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다. 결국 직원에 대한 교육 투자로 봐야 하며, 경영진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수 있어 회사마다 지원 수준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생각 3. 다른 포지션과 친해지기

AI 툴의 도움으로 직군 간 장벽이 낮아졌지만,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해서는 각 직군의 전문성과 세부적인 서비스 방향성이 여전히 중요하다. 따라서 서로 쉽게 도움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며, 영역 간 경계를 두지 않는 문화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직군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이는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새삼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결국 AI 시대든 아니든 독불장군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치며

최근에는 AI를 경쟁자로 보기보다는 이를 활용해 내가 해내지 못했던 일들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경장자가 아닌 동료. 빠른 변화 속에서 많은 일이 동시에 일어나 정신없지만, 다행히도 내가 속한 분야의 회사들도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는 분위기여서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상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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