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웠던 시인, 부끄럽지 않은 시
- 쓴다 -
한 끼 식사에
다시 없이 든든한 배를 채우듯
연필로 쓰는 배고픈 사랑에도
나는 황홀해야지
작은 것 하나에도 고민하는
청춘의 발자취를 포개고
쓴다는 것의 아픔을
아끼고 가꿔야지
연필은 바라는 것 없이
잘 나오기만 하면 그 뿐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채울 수 있는 것은
종이 말고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믿음 하나로
윤동주시인의 시를 다시 느끼며 떠오른 감정을 시로 써봤어요.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