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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자 Jan 10. 2017

마흔 다섯 번째 잔 - 멋진 사람

좋은 글로 넓은 마음을 쓰는 사람이 되기를.


 그런 적이 있었다. 그 누구도 질투하지 않기를. 그 누구도 시기하지 않고 그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그 누구도 험담하지 않고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너무나 바라고 마음에 품었어도 본능을 거스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든일이었다. 아무리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해도 태초부터 갖고있는 여러가지 감정을 완벽히 피할 수는 없었다. 많은 부분에서 감정적인 동요가 크지 않고 사심을 뛰어넘는 정도가 수준급이 됐지만 나와 다른 상대의 시선을 멋지게 인정할 수 있는 아량은 어디서 꺼내야하는걸까? 어디서 찾을 수 있는걸까?
 상대의 다름을 괴롭히지 않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벌어진 사이의 빈 곳을 채워넣을 수 있었으면.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것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는 걸 더 가슴 깊이 새길 수 있기를. 상대의 이야기를 '멋진 추억이구나.', '멋진 이야기구나.' 하고 인정해 줄 수 있기를. 그렇게 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에 몇 번 더 반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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