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바다, 여유로운 하루

2024년 봄, 자연을 즐기다

by rufina

한국에서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르며, 공휴일과 기념일이 많아 특별한 달로 여겨진다. 노르웨이에서도 5월은 공휴일이 많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달이다. 5월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8일 독립 기념일, 9일 예수 승천일, 17일 헌법 제정일, 19일 성령 강림절, 그리고 20일 성령 강림절 월요일까지 공휴일이 이어진다(2024년 기준).


오늘은 성령 강림절 월요일이었다. 대부분의 상점과 마트가 문을 닫았지만, 집에만 있기엔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아름다운 날씨를 만끽하고 싶어 남편에게 바다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베르겐에서 멀지 않은 아이즈보그(Eidsvåg)에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영복을 준비하지 못한 우리는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일광욕을 하거나 수영을 즐기며, 소풍을 온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멋진 날씨를 만끽하고 있었다. 특히 바닷가에 설치된 점프대에서 신나게 점프하며 바다로 뛰어드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이들이 물속으로 뛰어들 때마다, 나도 덩달아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1시간 정도 머문 후, 이번에는 곧 이사 갈 집 근처의 바닷가로 이동했다. 그곳 역시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아이들이 놀기에 더 적합해 보였다. 물속에서 첨벙거리며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며 남편이 말했다.

“우리도 나중에 걸어서 아이들과 놀러 오면 되겠다.”

그의 말에 아이들이 팔튜브를 끼고 바닷가에서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 아이들은 자연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기는 법을 배우며 성장할 것이다. 뜨거운 여름이면 바다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추운 겨울에는 눈 덮인 언덕에서 썰매를 타며, 비 오는 날에는 빗속을 뛰어다니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자연은 그들의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다. 이런 모습들을 그려보니,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대되었다.



2024봄 바다점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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