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札幌)역 스텔라 플레이스의 카페 STREAMER COFFEE
노노카제 리조트의 송영버스는 다시 삿포로역 종의 광장 쪽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꿈같은 시간들이 지나가 버렸네요. 다시 삿포로에서의 시간들을 보내러 가기 전에 스텔라 플레이스에 다시 들러 스트리머 커피에 들렀습니다.
지인께서 강력 추천하셨던 스트리머 커피의 커피 우유(우유 커피?)
유리병에 우유와 시럽, 에스프레소가 들어있는데 이런 간단한 조합인데도 꽤 훌륭한 맛을 냅니다.
어른을 위한 커피 우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양은 아쉽지만...
짐을 좀 내려놓아야 하기에 다시 머큐어 호텔에 체크인.
첫날 룸을 업그레이드해줬었는데 다시 체크인할 때부터는 예약대로 일반 트윈룸으로 왔습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신경 쓰이는 차이가 있더군요.
네. 물론 홀린 듯이 편의점에 들렀다 왔고요...
여행 오기 전 일본에 계신 귀인의 도움으로 주문했던 택배들도 도착해 있었네요.
9월의 삿포로는 라벤더가 피는 시기도 지나갔고, 그렇다고 눈이 내리기에는 이른 시기이지만 오오도리 공원에서 삿포로 오텀 페스트라는 게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지나칠 수 없죠.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슬슬 걸어서 오오도리 공원 쪽으로 향하는데 오텀 페스트를 위해 주변 도로도 통행을 막고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장작을 때서 달린다는 대체 연료 버스 마키타로
이 버스는 이름이 유메미도리
죠우테츠 버스라는 것도 보이네요. 사람이 많아서 특이하지 않은 것은 휙휙 지나쳤습니다.
야구팀 니혼햄 파이터스의 버스인가 봐요. 역시 잘 야구를 몰라서 패스...
공원에 다 와갈 즈음 사거리에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습니다.
잠시 서서 지켜보는데 사진 찍는 것을 의식해서 쳐다보는 걸까요...?
다시 발걸음을 옮겨 오오도리 공원 도착... 하자마자 인파가 어마어마하네요.
부대 행사는 외곽에서 하고 오오도리 공원에는 먹거리들로 가득 차 있는 듯합니다. 지도에서 대략 측정해 보니 길이 대략 1.2KM, 폭 대략 60M 정도 되는 공원을 가득 채운 부스들도 대단하지만 그 부스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에 다시 한번 놀랐네요.
놀랄 때 놀라더라도 일단 맥주부터 한 잔.
큼직한 굴 구이가 보이길래 지나칠 수 없었어요.
이런 개는 사진에서만 보는 건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귀티가 줄줄 흐르더라고요.
홋카이도산 와인과 시드르 부스가 있길래 시드르도 좀 마셔 봤습니다.
병으로 판매하던데 좀 사 올 걸 그랬어요.
보탄에비와 우니를 굽고 있는데 지나칠 수 있을 리가 없죠.
그런데 지금 보니 왜 술 따로 안주 따로 먹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뜬금없이 훌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홋카이도 위스키 스테이션에서 시음도 했습니다.
하루에 한 병씩 한정 보틀을 오픈한다고 하는데 시작하자마자 다 팔려 나간다고 하네요.
농산물 부스도 있었는데 신기한 오이가 보입니다. 사보고 싶었지만 어르신께 차단.
홋카이도 치즈 부스에서는 시식도 할 수 있는데 맛있는 치즈 많더라고요.
살까 말까 한참 고민했지만 저가 항공사의 수화물 무게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다가 보니 어느새 공원 끝 삿포로시 자료관에 도착했습니다.
앞쪽에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조금 더 따뜻한 계절에 가면 정원이 근사할 것 같네요.
해도 지고 있고 슬슬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