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北海道) 스스키노(すすきの) 수프 카레 전문점
오타루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기 전까지 지친 몸을 쉬려고 호텔에 잠시 들렀습니다.
태풍이 지나간(아마도) 삿포로 시내 풍경.
저녁을 먹기 전에 시내 산책을 나섰는데 뭔가 근사한 건물이 보입니다.
지도를 찾아보니 삿포로 구 도청사 건물이네요. 낮에는 실내에도 들어가 볼 수 있는 모양인데
시간이 늦어 건물도 닫혀 있고, 호수가 있는 정원도 컴컴한 상태라 겉에만 살짝 돌아보다 나왔습니다.
정면은 이쪽이네요. 이 건물은 아카렌가(붉은 벽돌)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데 그래서인지 맡은 편 건물에
아카렌가 테라스라는 식당가가 있었습니다.
다시 발길을 옮겨 오오도리 공원을 가로지는데 삿포로 TV타워가 보이네요.
잠시 후 도착한 수프 카레 전문점 가라쿠.
이 집도 워낙 유명한 집이라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층 내려가는 계단 가득 대기줄이
이어집니다.
삼십여분의 대기 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일단 맥주부터.
어르신께서는 라씨를 주문하셨습니다.
살짝 맛봤는데 질 좋은 유제품 덕분인지 진한 맛이 괜찮네요.
어르신의 야채수프 카레
제가 주문한 치킨 카레에 베이컨 토핑.
저녁을 카레로 넘어가려니 왠지 섭섭한 마음에 베이컨 토핑을 추가했습니다.
이 동네 각종 야채들이 다 맛있어서 수프 카레에 얹힌 것들 어느 하나 빠짐없이 좋았습니다.
강황 밥에는 치즈 토핑을 했는데 레몬이 의외로 잘 어울리네요.
료 할머니의 잔기.
양념이 좀 진한 것 같기는 한데 가라아게랑 크게 다른 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닭튀김은 진리 아니겠습니까?
밥을 먹고 슬슬 걸어 다시 스스키노 교차로.
삼사일쯤 계속 지나다니다 보니 어느새 이 풍경에 익숙해지더라고요.
지난 여행에서 수프 카레집을 두 군데 정도 가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찾아 놓았던 여섯 집 모두 가보고 싶네요.
수프 카레 가라쿠(スープカレー GARAKU) https://goo.gl/maps/BhpZNMDJDBU2
하루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