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 구름 같은 안개
* 1674일째 드로잉 : 가족사진
- 아침 공원 습도계가 90을 가리켰다. 물방울 요정들이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가을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옆 동네 멍멍이도 구명조끼처럼 생긴 패딩을 입고 나왔다. 나도 민물 연어로 변신해 집까지 헤엄쳐 왔다.
- 요즘 귤이 맛이 없다. 조물조물, 아무리 마사지를 해도 당도가 오르지 않는다. 한 겨울이 아니라 그런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부터 캐럴을 틀어놓았다.
- 꾸리가 작은 방으로 들어가 야옹야옹 노래를 부른다. 열심히는 하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 소리를 듣고 룽지도 큰 방에 들어가 야옹야옹 노래를 부른다. 생각해 보니 오늘 아침 나도 주방에서 야옹야옹 노래를 불렀다.
- 물물교환 - 조개껍데기 - 금화 - 동전 - 지폐 - 카드 - 페이 - 가상화폐 … 인간의 욕망이 자꾸 돈을 만든다. 그 돈으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공장도 사고, 무기도 산다. 돈이 많아질수록 자연과 자원이 점점 더 소비된다. 지구에서 장수하려면 고사리처첨 거북이처럼 하찮고 느리게, 필요한 만큼 가지는 법을 익혀야 한다.
- 오늘의 할 일 : 패브릭 작업. 쌀쿠키 만들기.
* 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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