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바구니 들고 숲 속으로 D + 86

20241118 기온 뚝

by 최집사

* 1680일째 드로잉 : 보통의 가족. 6



- 친구네 캠핑장에 다녀왔다. 불멍이 목적이었지만 이것저것 구워 먹을 생각에 내심 들떠 있었다. 아침 일찍 목욕탕 바구니를 꺼내 바나나와 귤, 떡, 고구마를 챙겨 넣었다. 핫팩과 담요, 물도 넉넉히 챙기고 피난 아니, 캠핑을 갈 준비를 했다. 톰소여의 모험이 떠올랐다. 설렘을 가득 캠린이들은 전기스쿠터를 타고 나타난 족장님을 따라 아장아장 숲 속으로 들어갔다.


- 짐을 내려놓자마자 이웃집 토토로의 메이로 변신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다. 작은 연못, 나무 위 오두막, 거대하고 귀여운 돼지 커플, 시조새처럼 생긴 칠면조와 닭도 구경했다. 주인을 닮아 조용하고 따뜻하며 조금은 엉뚱한 구석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곳이었다. 친구가 오랫동안 모은 빈티지 소품들은 여기저기서 보물처럼 시간의 빛을 뿜어대고 있었다. 자리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불멍을 하며 라디오도 들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재즈음악을 따라서 흥얼거리며 고구마도 야무지게 구워 먹었다. 마침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35주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친구와는 20년, 반려인과는 10년이 되었다는 걸 알았다.

#창원돌담캠핑장

-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 황홀한 기분에 소란을 피우시면 퇴출되실 수 있습니다.


- 이틀 연속 늦잠을 잤다. 솔직히 이게 늦잠인지 겨울잠인지 잘 모르겠다. 3일 연속 늦게 일어난다면 기상시간은 변경하는 게 좋겠다.


- 월요낙서모임이 있는 날이다. 미리 쏘카를 예약해 두었는데 차가 사고가 나서 다른 차로 바꾸기로 했다. 오늘은 나의 뮤즈 코점이를 만나는 날이다. 고객 맞춤 습식 간식도 챙겨 두었다. 무얼 그릴까 고민이 되는데… 결국 또 고양이를 그리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의 할 일 : 월요낙서모임 참석. 도서관 책반납. 행주 삶기.


* 뽀너스


* 릴스로그 [ 먼데이비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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