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그지 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예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여자 인 척
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그래서 편안한 상태라고 상상하고 싶어요
난 벌써 당신과 행복한 그 시간을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당신 없이 있던 시간에 지치고 힘들었던 것보단
당신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는 게 더 기특하지 않나요?’
한국의 경기에 사는 20대 직장인이 서울로 직장을 다니면서 겪는 삶.
자정이 가까워 오면 형제자매가 모여 삼만 원을 내면서 택시를 같이 타고 와야 하고
경기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촌스럽다는 말을 듣는 세대들
요즘 n포 세대의 삶을 이야기하는 걸까?
사랑도 포기해야 하는 새대
혹기 아주 옛날에도 그랬나?
500년 전, 5000년 전에도 말이다.
난 왜 1인 가족으로 살아가는 걸까?
나에게 질문의 화살이 박혔다.
나도 n포였나?
그중에 사랑, 결혼?
가만 생각해보면
환경상으로 n포는 맞았던 것 같다
근데 n포로 죽고 싶지는 않았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거의 없는 동네에서 피부 색깔이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고 있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지랄봘광하면서 만날 사람들을 찾았고
서울로 비행기 타고 다니면서 이쁜 연애도 했다.
죽어라 열심히 일해서 삼만원보다 백배는 더비싸게 주고 사랑을 했다.
그래서 n포는 벗어났다.
연애도 해보고 사랑도 해보고
그러고 나서,
자발적으로 선택한 1인 가구의 삶,
지금은 만족하고 살고 있다.
하고나서 후회하는 건 하지 않고 후회하고 미련 갖는 것보다 낫다.
삼만원보다 백배를 들였어도 가치가 있었다.
내 텅빈 영혼을 채웠으니까…
내이야기를 이렇게 끼워 넣었다 치고,
나의 해방 일지 1,2편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가 뭔지 너무 궁금하다.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작가는 배우의 입을 통해 말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지금 한국의 젊은 세대가 느끼고 사는 마음들일까?
우리의 가슴속에 있는 대사들을 음악과 함께 배우의 목소리로 아주 당당하게 내뱉어 놓는 걸까?
작가가,
과거와 현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락날락거리면서
대사로 뽑아내는 저 소리들에 무엇을 깨달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2부의 대사에 ‘내가 20점짜리인 거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누구나 한 번쯤은 20점짜리 인생을 살아본 적이 있지 않을까… 20점짜리 인생이 없었던 사람이 어딨어. 다 있지…
궁금하다. 스토리가 어찌 전개가 될지 말이다.
추앙하다. 의 뜻을 찾아 보았다.
한국책을 그렇게나 많이 읽는 나인데 추앙하다는 처음 들어봤다. 네이버를 뒤졌더니 ‘나를 추앙해’ 라는 문장이 핫하다. 역시 내생각은 대중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