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족의 슬픔

잃을 것 같은 두려움

by 구월애

아이가 경기를 했다.

내가 아무리 응급실 경험이 많은 노장이어도

나의 노견이 경기를 하면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모른다 병원으로 가려다 아이가 경기를 멈추어

가만히 안고 그대로 있었다.

내가슴안에 있으니 멈춘걸까…

내가 동물 의사가 아니어서 경기를 한 이유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세하게는 정말 모르겠으니까…

무엇이 원인인지…



늙고

병이 들었고,

피부병도 있고

그리고 치매도 약간 있고

먹을 것만 찾아다니고 배고파만 하는 노견을 보고 있자면

짠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언젠가 그때가 올 텐데

일은 3일만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대부분을 보내는데


오늘처럼 경기를 해대면

집 밖을 나가기가 무섭다.


14살 반이나 된 우리 노견.

얼마나 더 살지

내가 일간 동안 무슨 일은 없을지…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면

어떡할지…

이럴 땐 누군가와 이 불안감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1인 가족으로 살면서

이런 불안한 마음일 때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함께 케어하고

함께 병원에 데려가거나 아니면 내가 없을 때 누군가가 날 위해 병원에 데려가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겨우 잠든 우리 노견을 보면서 잠이 들지 못하고 있다. 또 한 번 경기를 하면 병원에 데려다 야 하니까…

오늘은 슬프다.

1인 가족인 것이

나와 함께 14년하고도 반응 함께 살아온 단 하나의 가족.

유일하게 나만 사랑해준 가족

동생을 잃고 1년을 아팠던 우리 노견.

네가 떠날땐 내가 옆에 있어주고 싶구나…

그러니까 내가 곁에 있을 때 편안하게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