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노견의 병, 쿠싱증후군

그렇게 가방을 뒤지던 이유가 그거 였구나

by 구월애

우리 집 노견, 거의 15살

언제 날 떠날지 모르는 나의 노견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네가 떠나도 너를 기억 할 수 있도록…


며칠 전 입원해서 초음파에 쿠싱증후군 피검사를 하루에 세 번이나 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결국

쿠싱증후군을 진단받았다.

Cushing syndrome

(부신피질 항진증) : 강아지의 신장위에 부신이 있는데 부신에 붙어 있는 피질에서 스테로이드를 과다하게 분비되어 병을 일으키는 게 쿠싱증후군이라고 한다.


증상

우리 강아지처럼 물을 엄청 마시고 소변도 엄청 싼다.

간이 비대해지고 간 기능이 나빠지고

부엌에서 엄청 음식을 찾고 배고파한다.

엄청 배가 고프다. 불쌍할 정도이다 ㅠㅠ

잡다한 피부병이 생긴다. 세균 곰팡이등 등

엄청 헥헥거린다. 가만히 있어도 헥헥거린다

그리고 배 근육이 약해져서 배가 불쑥 나와서 등이 휘어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뒤져서 무언가 있으면 필살기로 달려들어 다 먹어치우고 음식 도둑질을 거의 매일 하고 하루종일 부엌에서 왔다 갔다 서성거리면서 배고프다며 울기까지 하는 이유가 이거 였다. 쿠싱


한 달 전에 사단이 났었다.

경기를 하고 부들부들 떨어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응급실로 달려갔고

입원을 해서 검사를 다 받았고

결국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는 내가 병원에서 일하는지 알고 약에 대한 정보를 같이 전해주었고


약을 10mg 처음 한달 처방을 해주었다

가격은 호주돈으로 80불 약 7만원정도이다.

위의 약이 쿠싱증후군의 치료약이고 부신피질에서 스테로이드가 과다하게 나오지 않도록 억제하는

약이란다.

가장 약한 게 10mg이고 정확이 30 일 후에 용량이 맞는지 적은지 아님 많은지 몇십만 원짜리 피검사를 다시 한다고 한다.


아래약은 나빠진 간 때문에 먹어야 하는 간약이다

이약은 한달치가 100불이 훨 넘는다.


설사나 구토

식욕부진

물을 너무 안 먹거나

늘어지거나 축 쳐져서 무관심한 증상이 보이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란다.


스테로이드가 너무 작아지면 반대로

에디슨 병이 생긴다고도 한다.

그래서 30일 복용후 검사를 해서 조절을 한다고 한다.


노견의 말년은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것이다.

좋은 엄마가 되기로 약속했으니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다.

이번 검사비와 치료비가

거의 백오십만 원 정도가 나왔다.


진단받고 치료 시작이 이백만 원 정도가 들어가고

쿠싱 약 그리고 간 약을 둘다먹이면 한 달에 약값만 20만 원 정도 든다.

마음을 먹었다.

얼마든지 열심히 일해서

도와주마. 편안하게 살다 가거라!


여전히 배가 고픈 우리 노견을 위해

몇 가지 야채와 고구마를 섞어서 스팀을 해주었다.

다행인 건 아무거나 다 잘 먹는다는 것.

저녁을 먹이고 너무 배고파하면 야채를 준다.

오늘 만든 야채간식이다.


야채를 스팀 해서 식혀서

자색고구마를 조금 섞어서 주었다.

이게 우리 노견의 간식이다

요즘 야채가 금값인데 금값인 야채를 열심히 먹이고 있다. ㅎㅎ


생명을 데려왔으면 책임을 쳐야 하는건 당연한거다.

낳으면 잘 키워야 하고

입양해서 생명을 데려왔으면 책임지고 잘 키워야 한다.

그 약속을 스스로 잘 지키는 사람이고 싶다.


사람으로 태어나 자식은 못 키워봐도

동물이라도 키우게 된 경험을 감사하면서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감사한 경험으로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으면서 말이다.


세상에 왔으니

무언가에 무한한 사랑을 주는 것을 배우고 깨닫고 가야 하지 않는가…


사람을 살리는 일

사람을 돌보는 일

동물을 아끼고 살피는 일


이번 생은 감사한 경험들을 하고 살고 있다.


노견아!

또 잘 지내보자.

이 엄마가 건강하고 맛난 음식을 또 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