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을 위한 기록

기록해보자

by 구월애

칼라 프린터를 샀다.$189불

그리고 앨범 같은 노트도 하나 사봤다.

검은색 노트를 뭘로 사용할까 하다가

형광펜도 있으니 재미 삼아 뭔갈 해보고 싶었다.

만들고 글을 쓸 땐 재미있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올리고 보니 조금 슬프다.

나는 아이가 언젠가 갈 걸 어쩌면 준비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르니까…


20살까지 살 수 있을까?

난 평온하게 가길 바라고 있고

그리고 내가 있을 때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가게 하고 싶다.

고통스럽지 않게 말이다.

나도 나의 때가 오면 고통스럽지 않고 평온하게 이 세상을 떠나고 싶듯이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도

평온하게 살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러길 기도한다.



나와 있으면 잘 웃는 우리 노견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주려고 노력하고

그럴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며칠 전에 목욕을 시키다가 코에 코딱지가 꽉 찬 걸 봤다. 그래서 숨쉬기가 힘들었던 걸까?

아무래도 그랬을지도 모른다.

코도 닦아주고 코딱지도 때어주고 콧구멍에서 빼주고 ㅎㅎ

숨을 잘 쉬는지도 봐주고


요즘은 나와 침대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

내 옷에서는 나의 냄새가 나니 잘 접어서 누여주면 잘 잔다.

난 요즘 자면서 아이의 호흡이 괜찮은지 귀를 열고 잔다.


요즘 쿠싱증후군 약을 먹이면서

콜티졸레벨이 너무 떨어지지는 않는지 매일 아침에 약을 주면서 주시한다.

늘어지고 멍해지고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이제 일주일이 지난다.

잘 적응해보길 바란다.


약이 독이 되지 말고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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