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2.

by Flywan

어느 날 문득

앞을 향해 걸어가다

뒤를 돌아서서

내가 걸어온 발자국을 보게 되었다.


때로는 발목까지

때로는 무릎까지도 빠지는 길이였다.

그 길들을 용케 잘 지나왔다.

그자국들은 고르지 않고

예쁜 모습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한 방향으로 쭉 이어져 있었다.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흔적이였다.


그렇게 바라본 내 발자국을 보노라니

멋쩍은 미소가 지어진다.

하늘은 파랗고 햇빛은 눈에 반사되어 눈부시다.

그렇게 나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뿌드득 뿌드득... 신발에 짓이겨진

눈의 소리가 경쾌하다.



그렇게 남겨진 내 흔적들은

내 삶의 끈을 조금씩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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